
회계 조사는 카페커피데이의 금융 거래 및 싯다르타가 소유한 수십개의 기업에 대해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발간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회사에서 수천 개의 계정상 하자가 발견됐으며 개인 거래에서도 수백 건에 달하는 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회사의 대변인은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며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현재 회사 측은 내용을 모르는 상태로 조사 결과에 대해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또한 “회사 경영진과 싯다르타의 가족에게 있어 최우선 순위는 어려운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3만여 명의 일자리를 유지시키는 것을 포함한 회사와 관계자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싯다르타는 운전기사에게 저녁 산책을 한다며 외출한 것이 마지막이었으며 그의 시신은 이틀 뒤 어부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싯다르타가 서명한 것으로 보이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회사의 부채가 막대하며 대출 기관과 세무 당국의 압력이 과도하게 밀려오고 있다”고 적고 “회사의 금융 거래에 대해 모두 책임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싯다르타의 사망 이후 회사 주가는 90%나 폭락했으며 시장가치는 8000만 달러까지 떨어졌고 지난 2월에 거래마저 중단됐다. 현재 회사는 은행에 예치된 현금이 전혀 없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급여를 지급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조사 결과 싯다르타가 카페커피데이의 대출에 대한 개인 보증 및 현지 담보대출 기관으로부터의 고이자 무담보 대출을 받았으며 심지어는 여러 직원의 명의를 은행 대출로 활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회사 소유의 부동산 가치가 대출을 받기 위해 부풀려진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싯다르타의 편지에서는 또 자신은 최선을 다했지만 기업가로서 실패했다고 자인하고 모든 실수의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금융 거래 또한 본인의 책임 아래 이루어졌으며 회사의 팀이나 감사인, 경영진들도 자세히 파악하지 못한다고 썼다. 가족들도 거래를 몰랐기 때문에 법률에 따라 본인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계 보고서가 발표될 시점에는 카페커피데이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블랙스톤그룹과의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한다. 회사는 또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회사의 비 핵심 기업들을 모두 매각할 방침이다. 회사 대변인은 “현재의 목표는 고용을 유지하고 상징적인 인도의 커피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