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로 미국인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CNN 보도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든 예방책을 취해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 초기에 (심각성을) 부인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의 (미숙한) 대응으로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에 코로나19를 평가절하해 미국인의 생명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학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엇이라고 보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상황에 대해 언제, 얼마나 알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그가 무엇을 알았고, 언제 알았는지는 사후 검토 대상(after-action review)이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장비를 필요한 곳으로 옮기는 것을 지연시킨 것이 치명적이었다"며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개방하는 것보다는 추가 인명 손실을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펠로시 의장은 앞서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바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