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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격리조치 연장 이면엔 수치만 '안전'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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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격리조치 연장 이면엔 수치만 '안전'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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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의 관심사였던 ‘사회적 격리’조치가 연장됐다. 다만 전국격리에서 코로나19 위험성 평가에 따른 지역별 격리로 한층 완화됐다.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응우웬 쑤언 푹 총리는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사회적 격리 조치에 대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12개 지역을 4월 22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고위험으로 분류된 지역은 하노이(Hà Nội), 라오까이(Lào Cai), 꽝닌(Quảng Ninh), 박닌(Bắc Ninh), 닌 빈(Ninh Bình), 다낭(Đà Nẵng), 꽝남(Quảng Nam), 빈뚜언(Bình Thuận), 칸호아(Khánh Hoà), 호찌민(TP Hồ Chí Minh), 떠이닌(Tây Ninh), 하띤(Hà Tĩnh)이다. 이들 12개 지역은 상황에 따라 4월 30일까지 격리조치가 연장될 수도 있다.

위험지역에는 타이응웬(Thái Nguyên), 남딘(Nam Định), 하남(Hà Nam), 응에 안(Nghệ An), 동탑(Đồng Tháp), 후에(Thừa Thiên Huế), 동나이(Đồng Nai), 빈즈엉(Bình Dương), 칸토(Cần Thơ), 속 짱(Sóc Trăng), 끼엔장(Kiên Giang), 하이 퐁(Hải Phòng), 랑썬(Lạng Sơn), 안 지앙(An Giang), 빈푹(Bình Phước) 등 15개 지역이다. 고위험 지역을 제외한 위험지역과 저위험 지역은 사회적 격리를 지속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코로나19예방 수칙은 지켜야 한다. 구체적으로 마스크착용, 안전거리(2미터) 확보, 단체모임(종교활동 포함),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금지, 관광지역폐쇄 등이다.

이번에 결정된 사회적 격리연장조치는 중앙운영위원회가 조직한 전문가 그룹의 분석이 큰 역할을 했다. 보건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각종 연구소, 대학, 기업 및 학생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300여명은 코로나19대응능력을 포함한 다양한 지표들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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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트남 보건부는 이날 오전 6시경 코로나19 신규 확진사례 1건을 추가해 누적 확진건수는 총 268건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268번째 확진자는 베트남 국적을 가진 16세 여성으로 북부지역 하장성 동반지구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소수민족들은 열악한 생활환경과 의료시설로 제대로 검진조차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로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의심증상건으로 병원에 격리된 사례는 1659건으로 지난 20일 이후 최저수치로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약 6만7000여명이 격리된 상태이며 이중 5만4000여명은 자가 격리중이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베트남은 코로나19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데다 대도시를 벗어나면 268번 확진자처럼 검진조차 받기 힘든 열악한 시설을 기반한 곳들이 대부분이다.

하노이 시 코로나19운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 중 약 66.6%가 무증상으로 나타나 쉽게 분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지역을 특정해 집중검사를 해야만 확진자에 대한 확인이 가능한 상황. 이는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다. 몇몇 사례처럼 증상이 나타나 지역을 봉쇄하고 지역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야만 그나마 확진자를 찾아낼 수 있는 구조다.

이번 고위험지역에 대한 격리조치를 연장한 이유로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지역사회 확산우려가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판단때문으로 풀이된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