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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가 바꿀 여행 풍속도…혈액형 제출, 4시간 전에 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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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가 바꿀 여행 풍속도…혈액형 제출, 4시간 전에 공항 도착

여행업계 95% 손실, 이전의 여행은 잊고 새로운 시대 대비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세계는 변했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더라도 세상은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세계는 변했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더라도 세상은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이전의 여행은 잊어라, 이전엔 여행 시장에 특별한 제한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가능할 것 같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세계는 변했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더라도 세상은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변종 바이러스의 출몰 가능성이 우려된다.

여러 변화들 중의 하나가 여행이다.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각국 공항의 주기장에 계류돼 있다. 간헐적으로 화물기가 하늘을 날고 있으며, 여객기는 극히 일부만 운항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각국의 항공 이용객은 95%포인트 하락했다.

성수기인 여름철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난망하다. 이런 영향 때문에 올해 세계 여행업계는 3140억 달러(약 383조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업계의 경기 회복엔 아무리 빨라도 2~3년은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 다분하다. 한 항공전문가는 “회복에 대한 기대는 당신의 마스크와 함께 접어둬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내놓았다.

항공 수요가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탑승객의 불편도 늘어날 것이다.

심플리 플라잉(SimpliFlying)의 창업자이면서 항공 컨설턴트인 샤생크 니감(Shashank Nigam)은 코로나19를 2001년 9·11테러와 견주어 설명했다.

그는 “9·11 테러로 항공 수속에 보안 절차가 강화되면서 시간이 더 걸리게 됐는데, 코로나19는 이보다 더 강화된 절차를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효율성을 추구했던 항공기 탑승 과정엔 엑스레이 촬영 등으로 보안 절차가 강화되곤 했는데, 앞으로는 ‘건강하다’는 증명으로 탑승 수속 전에 혈액검사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현재는 항공사의 승객들이 사실상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항공업을 포함한 여행업계는 얼마나 더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할까. 각국에서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상황 타개는 쉽지 않다.

그래도 변화는 일어날 것이다. 심플리플라이 등을 비롯한 항공업 전문회사들이 예상하는 대표적인 변화는 이렇다. 먼저 온라인 체크인의 활성화다.

2번째는 검색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탑승객들은 항공기 출발 예상 시각보다 4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는 예상이다.

체크인과 여행용 가방 부치기 과정에서 비대면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혈액 검사 등도 의무적으로 해야 할 수 있다.

기내에 갖고 들어갈 가방에 대한 엑스레이 촬영 등 보안 절차가 강화된다.

승객들은 출발 1시간 전에 탑승구 주변에서 위생 강화 절차를 고지받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야 한다.

기내에서는 기존의 비상용 탈출에 대한 영상뿐만 아니라, 위생 강화 등에 대한 영상을 시청해야 한다. 감염 가능성이 높은 잡지나 신문도 더이상 비치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항공기제조업체는 좌석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구분짓는 방식으로 감염 우려를 낮추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이런 모든 예상이 맞아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여행업은 이전과는 분명 다를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여행도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것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