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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호주 최대 육류가공업체 4곳의 육류 수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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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호주 최대 육류가공업체 4곳의 육류 수입 중단

중국 정부가 12일부터 호주 도축장 4곳에서 생산된 육류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정부가 12일부터 호주 도축장 4곳에서 생산된 육류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조사 문제를 놓고 호주와 마찰을 빚은 중국은 12일(현지시간) 호주 대형업체 4곳의 소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중국 당국에서 수입 중단 통보를 받은 도축장은 퀀즐랜드 3곳, 뉴사우스웨일스 1곳 등 총 4곳이다. 이들의 대중 소고기 수출 규모는 호주 전체 수출물량의 35%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이먼 버밍엄 호주 통상장관은 성명에서 중국 정부의 수입 중단 조치에 대해 "식품 안전 인증 등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로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논란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 사례는 1년이 지난 문제로 보여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수입 중단이 아님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호주와 중국 업계, 당국과 협력해 가능한 한 도축장들이 정상적인 운영을 재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보복 조치는 이뿐만이 아니다. 전날 중국 상무부는 호주산 보리에 약 8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분석가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덤핑혐의로 호주산 보리에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나온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놓고 불거진 양국의 갈등이 다른 경제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주호주 대사관을 통해 위험한 시도라고 반발하면서 중국인의 분노가 호주산 물품에 대한 불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호주산 철광석, 육류 등의 최대 수입국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