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항공우주국(NASA)은 24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 있는 본부의 명칭을 같은 국 첫 흑인 여성 엔지니어로, 히트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2018)’의 실제 모델인 메리 잭슨(Mary Jackson) 씨의 이름을 따 개명할 방침을 발표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Jim Bridenstine) NASA 국장은 메리 W. 잭슨 씨는 NASA가 미국인 우주인을 보내는 데 성공했고, 그 성공에 기여한 매우 중요한 여성 중 한 명이라며 “그녀는 결코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엔지니어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위해 장벽을 깨고 기회를 여는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
잭슨 씨는 1951년 NASA의 전신인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에 채용됐다. 수학자였던 그녀는 이후 승진해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가 됐다.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지난해 영화 ‘히든 피겨스’의 이름을 따 ‘Hidden Figures Way’로 개명된 길가에 있는 NASA 본부가 새롭게 메리 W. 잭슨으로 명명된다”고 밝혔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잭슨과 동료 도로시 본(Dorothy Vaughan)과 캐서린 존슨(Katherine Johnson)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더 이상 숨길 게 없다. 우리는, NASA에 의한 탐사 성공의 역사를 실현시킨 여성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그리고 모든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공헌을 계속 인정해 나갈 것”이라고 표명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