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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미국 데스밸리 54.4도…107년만의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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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미국 데스밸리 54.4도…107년만의 폭염

미국 데스밸리.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데스밸리.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의 기온이 16일(현지시간) 54.4도(화씨 129.9도)를 기록, 지구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온 기록으로는 최고치로 보인다고 영국 BBC, 스카이 뉴스 등이 보도했다.

모하비 사막의 일부인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퍼니스(용광로) 크리크에 설치된 미 연방기상청의 자동 온도기록소에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41분에 찍혔다.

이 자동기록 수치가 정상적인 것으로 확인되면 같은 데스밸리에서 1913년 7월10일에 나온 56.6도 이후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기온이 된다.
1913년 기온은 세계기상기구(WMO)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지구 표면의 최고 온도이긴 하지만 그 정확성에 의문을 표하는 전문가들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

1922년 9월 리비아에서 58도의 기온이 보고되었지만 WMO는 조사 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1931년 7월에도 튀니지에서 55도가 보고되었지만 역시 정확성 문제가 제기되었다.

1913년 데스밸리의 56.6도 기록은 기상학적 상황으로 봤을 때 가능성이 없는 수치라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데스밸리에서 2013년 6월30일 그리고 쿠웨이트에서 2016년, 파키스탄에서 2017년 잇따라 기록된 54도를 지구에서 믿을 수 있게 측정한 최고 기온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데스밸리에서 이보다 0.4도 높은 54.4도가 자동 측정 기록된 것이다.

온도가 이처럼 오를 때 습도는 7%에 그쳤다.

동부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데스밸리는 네바다주 경계선 부근에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건조하고 뜨거운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지구에서 기록된 가장 낮은 기온은 남극 대륙 내 러시아 보스토크 기지에서 1983년 7월 세워진 영하 89.2도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