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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수소 전기차 '니콜라'는 어떤 회사인가…'제2의 테슬라' vs '빈 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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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수소 전기차 '니콜라'는 어떤 회사인가…'제2의 테슬라' vs '빈 깡통'

니콜라 주가미국 나스낙 증권거래소에서 10일(현지시간) 11.3% 폭락
‘제2의 테슬라’로 종종 언급됐던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Nikola)의 주가가 미국 나스낙 증권거래소에서 10일(현지시간) 11.3% 폭락했다. 니콜라 주가의 폭락엔 미국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한 보고서가 영향을 미쳤다. 사진=NIKOLA이미지 확대보기
‘제2의 테슬라’로 종종 언급됐던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Nikola)의 주가가 미국 나스낙 증권거래소에서 10일(현지시간) 11.3% 폭락했다. 니콜라 주가의 폭락엔 미국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한 보고서가 영향을 미쳤다. 사진=NIKOLA
‘제2의 테슬라’로 종종 언급됐던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Nikola)의 주가가 미국 나스낙 증권거래소에서 10일(현지시간) 11.3% 폭락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 미국 언론은 이날 상승세를 거듭하던 니콜라 주가의 폭락엔 미국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한 보고서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니콜라는 창업자의 트레버 밀턴의 거짓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업”이라며 기술력을 과대포장하며 사기 행각을 펼쳐왔다고 주장했다.

니콜라 측은 이를 즉각 이런 분석과 비판을 공개 반박했다. 보고서는 지난 8일 미국 대표적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의 지분 11%를 취득하는 대신 트럭 제작에 나서는 등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고 발표한 이후 공개됐다.
니콜라의 실체에 대한 날선 비판은 간헐적으로 불거지곤 했다. 수소전기 트럭 스타트업이지만, 구체적으로 제품을 내놓기엔 짧은 기업역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체가 없을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에서 벗어난 것도 아니다.

니콜라는 2014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수소자동차 설계업을 기반으로 창업된 스타트업이다.

회사 이름 니콜라는 세르비아계 미국인 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활용했다. 6년 뒤인 올해 6월 4일 나스닥에 상장됐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정식 상장이 아니라, 에너지 투자회사 벡토아이큐(IQ)를 합병해 우회상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상장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한화가 지난 2018년 1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각광을 받기도 했다.

한화 외에도 독일의 보쉬, 다국적기업 CNH인더스트리얼 등이 투자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전통의 자동차제조업체 포드의 많은 시가총액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모델을 생산적이 없다는 지적에 직면해야 했다.

하지만 CNBC는 10일 니콜라의 우회상장은 2021년까지 매출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3년 전 니콜라가 첫 수소트럭인 ‘니콜라 원’(Nikola One) 소개행사에서 과장광고를 했다고 비판했다.

기어도 모터도 없는 트럭 외관에다가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차량이라고 소개한 것이다.

니콜라 창업자인 밀턴 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전을 위해서 주요 부품을 제거했으며, 나는 아무도 속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니콜라는 지난 7월 애리조나주 쿨리지에서 자동차 제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최소 1800개의 일자리와 3만5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10일 CNBC에 따르면 픽업트럭 배저(BADGER, 오소리)의 선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2021년부터는 ‘니콜라 트레 클래스 8’을 내놓기로 했다. 2023년부터 ‘니콜라 투 클래스 8 FCEV’를 출시하기로 했다.

니콜라가 수소전기 트럭에 주력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수소 충전소는 도심에 설치하기엔 비용과 안전성 측면에서 찬성을 얻기 힘들기 때문에 교외에 설치하는 게 낫다.

그런 면에서 빨리 충전하고, 한번 충전으로 먼 거리를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고속도로 등이 훌륭한 대안이다. 장거리를 운행하는 트럭에게는 안성맞춤일 수 있다.

니콜라는 1회 충전으로 약 1920㎞를 갈 수 있는 수소트럭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