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덕분이라는 게 2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분석이다.
무엇보다도 지원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시간이 많고, 사태 종식 이후 경기가 풀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자신의 몸값을 높일 기회를 포착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전까지는 유례없는 경기호황으로 굳이 MBA 취득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던 이들이 생각을 바꾼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같은 경기침체 시기에는 MBA 취득 기회비용이 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로언 경영대학원과 펜실베이니아대 왓슨 스쿨 등 주요 대학의 지원자들이 급증했다. 왓슨 스쿨은 지난해 지원자가 6000명이 안 됐지만, 올해는 7000명을 넘겼다.
조지타운대 맥도우 경영대도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지원자는 많지 않았다. 이 대학의 셸리 하인리치 학장은 “마감일을 4월에서 7월로 연장했는데, 그 이후 지원자가 급증했다”며 “일시해고됐거나 경제위기에 움츠러든 지원자들이 다음 기회를 만들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급증 속에서도 외국인 유학생은 국경 봉쇄 등의 조처에 따라 지원자가 크게 줄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