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주 정거장에 탑승한 우주 비행사는 이미 미세 중력 조건에서 자신이 먹을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바이오 팜에서는 지구에서 동물로부터 수집한 세포에서 고기를 재배할 수 있다. 동물세포는 이미 달이나 화성에 있는 실험실에서 성장한 다음 3차원(D) 바이오 프린터에 의해 질감과 맛이 고기와 유사한 조직으로 만들어진다.
알레프 팜스는 이미 첫 번째 실험을 수행했다. 알레프 팜스는 지난 2019년 고도 400㎞의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스테이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배양육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불과했지만 우주에서 육류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지상에서 채취한 소의 근섬유 세포를 3D(입체) 바이오프린터에 집어넣어 우주에서 근육 조직으로 키워낸 것. 이렇게 실험실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배양육은 대규모 땅이나 물, 사료 등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알레프 팜스의 공동 설립자 겸 최고 경영자인 디디에 투비아는 “우리는 인조고기가 언제 어디서 어떤 조건에서도 생산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우주에서는 1㎏의 쇠고기를 생산하는 데 물 1만∼1만5000L(리터)가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알레프 팜스는 이같은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한다. 달에서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사막 등 지구 어디에서나 똑같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미래의 지구촌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