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는 그러나 이같은 보복관세 결정에 유감을 나타내고 조 바이든 당선인의 새 행정부가 미국에 들어서면 상황을 개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EU는 16년간에 걸친 항공기 보조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달 EU에 보복관세 부과를 허용함에 따라 이날 보복관세를 결정했다.
앞서 미국은 작년에 WTO로부터 유럽의 에어버스 지원이 보조금이라는 판정을 이끌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EU 제품 75억달러어치에 1년 넘게 보복관세를 물려오고 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 EU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복관세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힌 뒤 미국과 오랜 이 문제를 풀고자 한다는 주장을 매번 해왔다고 강조했다.
돔브로브스키스 집행위원은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최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측의 진전 결여로 인해 우리는 EU가 오늘 이후로 우리의 권리를 행사해 WTO가 보잉과 관련해 우리에게 부여한 대항조처들을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이에따라 10일부터 미국산 항공기와 항공기 부품에 15%, 담배·견과류·과일주스·생선·도수가 높은 술·가방·트랙터·카지노 장비·체육관 운동기구 등 다양한 품목에 25% 보복관세를 부과한다.
EU는 그러나 보복관세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이전 경고대로 추가 대응을 실천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달 EU가 보복관세를 실행하면 미국도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자신도 EU에 "더 강하게 되받아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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