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제약사는 이날 낸 성명에서 앞으로 몇 주 동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추가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백신으로 면역력이 생긴 사람들의 혈액 샘플이 영국의 변이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을지에 관한 데이터를 지금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 역시 "현재까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력이 영국에서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백신이 기대를 충족시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향후 몇 주 간 추가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바이러스의 단백질 구조가 완전히 변형된 것은 아니어서 백신이 무력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많다. 백악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 박사는 이날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한편 이 바이러스가 백신의 효과를 다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을 분석 중인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의 트레버 베드포드 백신·전염병학 부교수는 "변이 바이러스로 백신 효능에 약간의 타격을 받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나는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완전히 무력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은 지난 19일 자국에서 발견된 변이된 코로나19가 전염성이 70% 강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세계 40여개국은 영국발 입국을 막은 상황이다.
다만 의료계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여왔으며, 이번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