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대만 TSMC, 내년 5나노 칩 80% 애플에 공급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대만 TSMC, 내년 5나노 칩 80% 애플에 공급

PC용 CPU와 GPU 칩 공급 부족 현상 불가피
대만 TSMC에서 5나노 공정으로 제조되는 칩의 80%가 애플에 집중돼 칩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TSMC에서 5나노 공정으로 제조되는 칩의 80%가 애플에 집중돼 칩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대만 TSMC에서 5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CPU를 채용한 PC는 내년에도 구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TSMC에서 생산하는 대부분의 5나노 공정 칩이 애플 아이폰용 SoC(시스템 온 칩) 제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매체 하드존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SMC는 5nm 공정을 적용한 칩 생산을 올해 시작했으며, 현재 적용되는 칩은 애플 A14, A14X, M1 등으로 5나노 공정 칩 생산량의 80%에 달한다. 애플은 2021년에도 TSMC 5나노 공정으로 대부분의 칩을 생산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최소한 2022년까지 컴퓨터용 CPU나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지연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2021년까지 TSMC에서 5nm 공정 칩 생산의 80%를 확보했다. 퀄컴과 미디어텍, 브로드컴이 나머지 20%를 확보했다. 따라서 현재 TSMC 5나노 공정은 PC용 칩을 만들 준비가 안 되어 있다. 소수의 주요 고객을 제외한 모든 SoC는 7나노 공정이 적용된다.

공급의 절대적인 독점으로, TSMC가 할 일은 단지 가장 높은 가격의 입찰자에게 칩을 공급하는 일이다. 애플은 안정적인 물량으로 TSMC가 버릴 수 없는 카드라는 점 때문에 힘의 균형이 이루어지지만 다른 수요자들은 그렇지 않다.
TSMC는 5나노 공정 부분에서는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삼성을 비롯해 기술을 확보한 경쟁사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중반, 애플이 아이팟 생산을 위해 NAND 플래시 메모리의 거의 90%를 시장에서 싹쓸이했을 때 엄청난 수의 MP3 제작사들이 제품 생산을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된 바 있다.

GPU 세계 최대 메이커인 엔비디아의 경우 현재 삼성의 8나노 공정으로 지포스 암페어, RTX 3000을 생산하기로 합의했으며, A100 칩은 TSMC의 7나노 공정으로 생산한다. 엔비디아가 TSMC로 복귀한 것은 5나노 공정을 바라본 것이지만 2021년에는 기대할 수 없다.

AMD의 경우 6나노 공정에 해당하는 발전된 7나노 공정으로 칩을 생산한다. 대부분의 PC용 CPU와 라이젠6000이 해당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