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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증권거래위, 사기혐의 23세 호주 헤지펀드 설립자 스테판 퀸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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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증권거래위, 사기혐의 23세 호주 헤지펀드 설립자 스테판 퀸 고소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가상화폐 차익거래 펀드로 투자자들에게 사기를 벌인 혐의로 23세의 호주 헤지펀드 설립자 스테판 퀸을 고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가상화폐 차익거래 펀드로 투자자들에게 사기를 벌인 혐의로 23세의 호주 헤지펀드 설립자 스테판 퀸을 고소했다. 사진=로이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9240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펀드를 이용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벌인 혐의로 23세의 호주 헤지펀드 설립자 스테판 퀸을 최근 고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SEC가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진 버질 캐피탈의 설립자 스테판 퀸은 중국의 대부업자에게 돈을 상환하기 위해 350만 달러의 투자자금을 상환하지 않았으며 170만 달러의 투자 자금을 불법으로 인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SEC는 로나 스코필드 판사에게 퀸이 관리하는 또 다른 펀드가 보유한 2500만 달러의 디지털 자산을 동결하는 긴급 명령도 요청했다.

퀸을 대변하는 카플란 헤커&핑크의 션 헤커와 숀 크롤리는 "감독당국과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는 어떠한 상환 요청에도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퀸은 19세에 뉴욕에서 ‘버질 시그마 펀드’라는 헤지펀드를 설립, 투자자들에게 매각해 전 세계 거래소에서 가상화폐와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며 차익을 챙겼다고 SEC는 말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퀸은 작년에 39개의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에서 시그마 투자를 추적하는 스프레드시트(엑셀)를 위조했다. SEC는 2019년 한 해 동안 미국 3개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인 크라켄, 코인베이스, 제미니에는 월 평균 200만 달러의 보유액이 기록돼 있지만 이들 거래소의 시그마 계좌가 자산을 거래하거나 보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퀸은 또 2020년 중반부터 350만 달러의 투자금을 투자자들에게 상환하지 않았으며 VQR 멀티전략 펀드로 자금이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퀸은 12월, VQR의 대표 트레이더 안토니오 할락에게 시그마에 투자하기 위해 중국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렸다고 말하면서 그 펀드에서 170만 달러를 인출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