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CNBC는 24일(현지시각) 증권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의 전통에 따르면 1월은 한 해의 분위기를 잡는 달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퍼지면서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가 1월에 치러지는 등 올 1월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월 20일에는 조 바이든 당선자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이다.
CFRA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미국 증시는 4년마다 3번씩 연말 산타랠리를 보여줬지만 2021년의 경우 증시 동향이 어떨지에 대한 판단을 위해 1월 첫 5일 동안의 거래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연초에 조정국면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시장 컨센서스는 주식시장이 2021년에 더 상승한다는 것이다. CNBC가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1년 연말 S&P500의 평균 기대치는 4056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미셸 아론 수석 투자전략가는 "1월의 첫 며칠이 올해의 시장의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주가가 반등한다면 이는 강세의 징후라고 본다. 그러나 초기에 주가가 약하더라도 올해 시장은 좋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선거 결과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와일드카드기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시장은 반응할 것이다. 민주당이 두 의석을 모두 얻으면 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 동수가 되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가 결론을 낸다.
일부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바이든이 선호하는 증세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에서 팔자가 많을 수 있다고 말한다.
공화당이 승리하면 증시에는 호재가 된다.
스토발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민주당이 선호하는 인프라 투자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생각한다면 증시는 오히려 민주당의 승리로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닪샜다.
이번에 의회를 통과한 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서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법안은 실업에 대한 수백만 미국인들의 지원을 연장하고 있으며, 트럼프가 서명하지 않으면 12월 31일에 그 혜택이 만료된다.
앞으로 나흘간의 연휴 기간에는 거래가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보고는 거의 없다. 다음 주로 예정된 12월 일자리 보고서는 노동 시장의 약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에서는 약 10만 개 이하의 일자리만 추가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스토발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올해의 9개월간의 상승률은 전체 기간 중 증시의 9개월간의 평균 상승률 32.2%의 두 배 이상이다. 그는 과거의 강세장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 이번 강세장의 나머지 기간 동안에는 수익률이 현재 수익의 약 절반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