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기가팩토리3에서 빡빡한 생산 일정에 쫓겨 하자가 있는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중국의 IT 전문매체 핑웨스트가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제기한 주장이 파장을 낳고 있다.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는 핑웨스트의 보도가 테슬라 상하이 공장과 거래하는 부품 협력업체 관계자들의 증언에 기반한 것이라며 의혹 제기에 가세했다. 생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품질이 떨어지는 부품인 줄 알면서도 부품을 받아서 썼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자동차 전문매체 카버즈는 하자가 있는 부품이 상하이 기가팩토리3 생산라인에 투입되고 있다는 것은 똑같은 테슬라 전기차를 만드는 곳임에도 중국 공장의 품질이 미국내 공장의 품질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러나 테슬라 측은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테슬라의 그레이스 타오 중국 총괄 부사장은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린 해명성 글을 통해 “테슬라(상하이 공장)에서는 중국 법률이 정한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는 가운데 생산을 하고 있다”면서 “생산량 증대를 위해 의도적으로 품질을 희생하는 일은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품질이 떨어지는 부품이 상하이 공장에 공급되고 있다는 핑웨스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한 셈이다.
테슬라는 부인만 한 게 아니라 향후 법적 대응 방침도 예고했다. 타오 부사장이 “핑웨스트의 보도는 구체적인 사실에 있어서 오류가 있고 기사가 출고된 지 불과 한시간만에 수정이 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고소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