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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만 폭스콘, 유동성 위기 中 전기차업체 바이톤에 2억달러 펀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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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만 폭스콘, 유동성 위기 中 전기차업체 바이톤에 2억달러 펀딩 추진

바이톤이 컨셉트카로 선보인 바 있는 전기차 M바이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바이톤이 컨셉트카로 선보인 바 있는 전기차 M바이트. 사진=로이터

‘중국판 테슬라’ 가운데 하나로 불렸으나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던 신생 전기차업체 바이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경영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의 핵심 협력업체인 폭스콘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대만의 훙하이정밀이 2억달러(약 2165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바이톤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폭스콘이 대규모 펀딩을 통해 바이톤이 몇 년전 시범생산했으나 유동성 위기로 양산까지 이어지지 못한 ‘M바이트’를 2022년 1분기부터 양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협의가 잘 마무리되면 금명간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협상이 완료되면 바이톤 입장에서는 기사회생이 가능해지고 폭스콘 입장에서는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며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이 보도했다. 폭스콘은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독자적인 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놓은 방안을 그동안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폭스콘은 그밖의 중국 전기차업체들과도 협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튼은 유동성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6개월 동안 모든 사업을 중단한다고 지난해 7월 발표한 바 있다.

당초 바이튼은 한국의 자동차부품 회사인 명신이 구성한 명신컨소시엄이 한국GM으로부터 인수한 군산공장에서 올해 4월부터 전기차 M바이트를 위탁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바이튼의 경영 위기로 군산공장 운영도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