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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수면제 오염된 피부약 복용 70대 여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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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수면제 오염된 피부약 복용 70대 여성 사망

제약사 고바야시 카코서 출시...300여명 복용 잇단 사고

일본 제약회사 고바야시 카코가 수면유도제로 오염된 피부약을 출시해 이 약을 사용한 70대 여성이 사망했다. 사진=마이니치신문
일본 제약회사 고바야시 카코가 수면유도제로 오염된 피부약을 출시해 이 약을 사용한 70대 여성이 사망했다. 사진=마이니치신문
일본 제약회사 고바야시 카코가 수면유도제로 오염된 피부약을 출시해 이 약을 사용한 70대 여성이 사망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6일 보도했다.

후쿠이현에 소재한 코바야시 카코에 따르면 이타코나졸 알약(Itraconazole tablet 50 MEEK) 항균제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수면유도제로 오염된 알약은 로트 번호 ‘T0EG08’의 제품에서 발견됐으며, 지난해 6월과 7월에 각각 100정씩 포장돼 929상자가 제조됐다. 제품 출하 전 7월에는 액상 크로마토그래피 기법을 이용해 알약 성분을 검사했다.
분석에 따라 의약품에 포함된 각 물질의 양은 파장의 크기로 표시된다. 검사에서는 일반적으로 검출되지 않아야 하는 물질의 혼합을 나타내는 파장이 제품 출하 전 검사에서 발견됐다. 검사 자료는 이 알약이 이물질로 오염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회사는 파장의 크기가 작아서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제품들은 9월부터 12월까지 시장에 출하됐다.

회사는 건강상의 문제가 보고된 후 이 자료를 재조사했고, 수면유도제가 알약에 섞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회사 측은 출하 전에 자료를 자세히 분석했더라면 오염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후쿠이현 경찰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회사의 약품 사용과 관련된 개인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후쿠이현에 따르면 일본 전국 31개 현의 364명이 이 약품을 처방받았다. 12월 14일 자정 현재, 의식 상실 또는 기억 상실과 같은 건강 이상 문제가 134건 보고됐다. 오염된 알약으로 인한 의식 장애의 결과로 추정되는 15건의 교통 사고도 발생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