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가트론은 전자 기기, 주변기기, 부품들을 만들어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아이폰 제조업체이기도 하지만 최근 노동정책 위반으로 인해 관계가 악화됐다.
베트남 프로젝트는 하이퐁 지역에서 1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고 새로운 가전제품 및 통신장비와 기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 지역에 2만 2000명의 일자리와 431만 달러의 세수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페가트론은 이미 이 지역에서 전자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퐁에서 공장을 임대해 삼성 스마트폰 스타일러스를 만들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11월 페가트론에 대해 미성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근 및 전공과 무관한 업무를 부여해 노동법을 위반한 혐의로 거래 관계를 전격 중단했다. 페가트론은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서류도 위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가트론은 정책 위반 사실을 시인하고 학생 취업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책임자를 해고하는 한편 내부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애플과의 페가트론의 중단은 새로운 사업에만 영향을 미칠 뿐이며, 아이폰을 조립하기 위한 기존의 계약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관건은 애플과의 관계 회복이라는 지적이다. 인도 공장 중 한 곳은 애플용 아이폰을 조립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목표지만 노동 위반으로 인한 신규 협력 중단 과제를 풀어야 한다. 페가트론은 연간 매출의 절반을 애플과의 사업에 의존한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또 다른 제조 파트너 중 하나인 위스트론에 대해서도 노동법 위반으로 협력 중단 조치를 취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