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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스위스, 아케고스 사태로 5조2천억 손실 임원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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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스위스, 아케고스 사태로 5조2천억 손실 임원 경질

주주 배당 줄이고 경영진 연말보너스 철회…파산 그린실 손실에 이은 2차 충격
스위스 제네바의 크레디트스위스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제네바의 크레디트스위스 본사. 사진=로이터
크레디트 스위스는 6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에 미국 사모펀드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촉발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모두 44억 스위스프랑(약 5조2568억원)을 세전손실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같은 손실을 반영해 올해 1분기에만 9억스위스프랑의 세전손실을 기록해 배당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브라이언 친 투자은행(IB) 부문 대표는 4월에, 라라 워너 리스크관리최고책임자(CRO)는 즉시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마스 고트슈타인 크레디트 스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손실 집계치를 발표하면서 "미국계 헤지펀드와 관련된 '프라임 서비스 사업'의 대규모 손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심각한 손실"이라고 말했다.
배당은 현재까지 주당 0.2926프랑에서 주당 0.10프랑으로 하향조정했다.

경영진의 연말 보너스와 퇴임하는 우르스 로너 회장에 대한 2020~2021년 수당 150만 프랑을 철회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잠정 CRO에 요하임 엑스린이, 차기투자은행부분 CEO에는 크리스천 마이스너가 취임한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앞서 한국계 미국인 헤지펀드 매니저 빌 황(황성국)이 운영하는 패밀리오피스 아케고스에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맺고 돈을 빌려줬다. 그러나 아케고스가 투자한 일부 종목의 주가가 33%가량 폭락했고, 이에 따른 마진콜 대응에도 실패하자 자금을 대준 크레디트 스위스에 불통이 튀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특히 다른 IB들보다 손실이 더 컸다.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등 아케고스와 거래한 다른 IB들처럼 담보로 잡고 있던 주식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하는 등 손실 최소화를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크레디트 스위스는 3월초 영국 기반 금융 스타트업 그린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30억 달러 손실을 입기도 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