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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비트코인은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 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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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비트코인은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 반한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찰리 멍거 부회장은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은 문명의 이익에 반하는 역겨운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버크셔 해서웨이의 찰리 멍거 부회장은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은 문명의 이익에 반하는 역겨운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사진=CNBC
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평가절하했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7세의 멍거 부회장은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에 "비트코인 성공이 싫다"면서 "나는 납치범이나 강탈범 등에게나 유용한 암호화폐를 환영하지 않으며, 방금 막 새로운 금융 상품을 발명한 누군가에게 수십억 달러를 그냥 털어넣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의 개발은 문명의 이익에 반하는 역겨운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비트코인에 대한 질문을 피한 워런 버핏은 멍거의 발언에 대해 "그 정도라면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이라고도 불리는 버핏은 암호화폐에 대해 직접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는데, 이는 그가 오랜 기간 만났던 모든 사람들로부터 슬픔을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올해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의 개입, 월스트리트의 주요 은행까지 공식으로 참여하면서 지난 4월 개당 6만 달러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최근 비트코인에 15억 달러 규모의 베팅을 했고 현재 비트코인을 테슬라 자동차 구매 시 결제 수단으로도 받아들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담보 여력이 충분한 부유한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1년 초 약 3만 달러에서 최근 5만7000달러 이상의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

멍거는 오랫동안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극심한데 규제는 부족하다고 비판해 왔다. 멍거는 지난 2월 데일리저널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이 너무 변동성이 커 거래소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멍거는 "암호화폐는 금을 대신하는 인공적인 것이다. 그리고 나는 금을 절대 사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 역시 사지 않는다"면서 "비트코인은 오스카 와일드가 여우 사냥에 대해 말했던 것을 생각나게 한다. 먹을 수 없는 먹이를 쫓는 행위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추구했다"고 덧붙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