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은 미국 동부해안과 중서부 지역을 따라 앞으로 몇 주 동안 매미떼가 지상으로 나와 짝짓기 의식을 치르면서 상당히 소란스러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땅속에서 나온 매미는 나무에 올라가서 100데시벨(decibels) 정도의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80데시빌부터는 청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음으로 분류된다.
100데시빌은 콘크리트나 바닥에 망치질할 때나 벽에 구멍을 뚫는 전동드릴 정도의 소음이다.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곤충학자 제시카 웨어(Jessica Ware)는 CBS에게 "아주 큰 이벤트이다. 수조 마리의 매미떼가 뒷마당에서 나타나 노래하고, 짝을 찾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주기적인 매미떼의 등장은 17년 또는 13년 간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17년 주기적인 매미의 수명주기는 포식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으로 진화한 것이다.
웨어 박사는 "일련의 생화학적 캐스케이드로 인해 오르내리는 호르몬이 방아쇠를 당긴다. 그리고 특정 호르몬이 토양의 온도에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웨어 박사는 "매미는 사실 인간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 여러분의 정원에도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며 "이들의 목표는 서로를 찾고 짝짓기를 하고 다음 세대의 매미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비록 매미가 인간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지만, 인간은 그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
CBS는 도시의 무질서한 과잉 개발과 온난화로 매미 개체군이 파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매미는 불과 수십 년 전에 비해 일주일에서 한 달 일찍 출현하고 있다.
웨어 박사는 환경파괴가 매미들이 땅속에 머무는 기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