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달 13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당 6만4829달러(약 7342만원)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바 있는 비트코인은 19일 3만5000달러(약 3966만원) 아래로 고꾸라졌다.
지난 1월말 이후 한차례도 3만달러(약 3393만원)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는 비트코인 값이 최고점을 찍은 지 거의 한달만에 40% 가까이 폭락한 셈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약 5000억달러(약 566조원) 이상이 하루아침에 증발했다.
무슨 배경 때문에 이같은 대폭락이 일어났을까.
◇중국 금융당국 발표가 대폭락 결정타
AP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대해 짧은 사이에 상반된 입장을 드러내 투자자들 사이에 큰 혼란을 일으킨 데 이어 가상화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중국 금융당국의 부정적인 입장이 공식적으로 드러낸 것이 결정타를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면서도 불안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곤두박질친 것은 중국 금융당국이 이날 발표한 내용과 무관치 않다.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정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금융관련 3대 단체는 전날 함께 낸 발표문을 통해 “금융기관은 가상화폐와 관련한 어떤 활동도 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이날 발표는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입장을 사실상 대변한 것일뿐 아니라 형식은 권고문이지만 중국 정부가 금융기관에 대해 가상화폐를 통한 결제, 거래, 투자 등을 사실상 전면 금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자산이냐 화폐냐의 문제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당장 ‘폭망’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예찬론을 폈다가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는 등 우왕좌왕한 머스크 CEO는 차치하더라도 페이스북과 함께 소설미디업계의 양대산맥을 구성하는 트위터와 온라인결제 서비스업체 스퀘어를 아울러 경영하는 잭 도시 CEO 같은 유명 기업인이 여전히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임하면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그런 시각의 근거다.
또 미국 유수의 온라인 쇼핑몰 오버스탁닷컴이 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뛰어들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키로 결정한 것과 미국 금융기관 중에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BNY멜론은행이 가상화폐를 취급하겠다고 발표한 것, 글로벌 신용카드업체 마스터카드가 카드 거래실적에 따라 가상화폐를 적립금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한 것 등은 가상화폐의 효용가치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례에 속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럼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미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투기 수단은 될 수 있어도 결제 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암호자산(crypto asset)’으로 규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가 자산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는 기존 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 깔려 있다.
◇암호화폐 규제 강화 될 가능성
비트코인 투매로 인한 대폭락이 금융시장의 질서를 흔들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아직 주요한 결제수단으로 채택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가상화폐가 금융시장의 안정을 해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이번 대폭락을 계기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논의가 확산되고 강화되는 흐름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중국의 금융당국이 앞장서 밝힌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논의를 확산시켜 향후 전세계적으로 가상화폐를 규제하는 움직임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로이터는 “미국 금융당국은 최근 지속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큰 손들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면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신임 위원장이 “가상화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고 가상화폐 시장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향후 가상화폐 규제 강화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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