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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 상장 국내 기업 규제 강화... 디디추싱 등 중국 주식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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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 상장 국내 기업 규제 강화... 디디추싱 등 중국 주식 폭락

중국 베이징에있는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의 본사 건물을 한 남자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에있는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의 본사 건물을 한 남자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자국 기업들, 또는 해외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대한 감독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 주식시장 상장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주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에 이어 5일 중국이 추가로 트럭공유업체 풀 트럭 얼라이언스(Full Truck Alliance)와 온라인 구직사이트 보스지핀(Boss Zhipin) 조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독립기념일 연휴를 마치고 이날 문을 연 뉴욕 주식시장에서 중국 기업들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장중 디디추싱은 20% 넘게 폭락했고, 풀 트럭은 낙폭이 15%에 육박했다.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징동닷컴은 각각 7%, 5%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시지핀의 미국 주식시장 상장 이름은 칸준은 17% 폭락했다.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중국이 자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시장 독점은 물론이고 데이터 보안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중국 기업은 물론이고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에도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달 디디추싱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도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 상장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지만 디디추싱이 이를 강행하면서 지난주 당국으로부터 대대적인 보복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상장하는 외국 기업들이 미 회계관행을 준수토록 하고 있어 미 상장 자국 기업들이 보유한 자국 시민들의 정보에 미국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상장 지연을 요구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중 기업들이 상장을 강행하자 중국은 사이버보안 당국을 통해 압박에 나섰다.

중국의 압박조처는 해외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중국 기술업체들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이들 업체 주식을 상당분 소유한 글로벌 투자업체들에도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상당수 국제 기관투자가들이 향후 해외 주식시장 상장을 염두에 두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기술기업들의 주식을 앞다퉈 사들였기 때무이다. 해외 상장 길이 막히면 투자금 회수에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기대했던 막대한 수익도 보장이 안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연휴를 보내고 복귀한 미 IPO 주간사 은행들은 복귀하자마자 도대체 중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아보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주 상장한 중국 업체 주가가 폭락하자 성난 펀드매니저들의 전화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디디추싱 주가는 이날 공모가보다 12%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디디추싱 IPO를 담당한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JP모건 체이스 등은 입장이 난처해졌다.

이제 데이터로 확산된 중국 당국의 압박이 과연 여기서 멈출지, 아니면 다른 분야로 확대될지도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관심사다.

그러나 데이터에 관한 새로운 지침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그치든, 추가로 새로운 압박이 나오든 관계없이 중국 기업들의 해외 IPO는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당분간은 미 주식시장 상장은 없을 것으로 IPO를 담당하는 투자은행들은 전망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