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가짜제품을 진짜인 것처럼 판매하거나 본인이 관여한 것처럼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했다. 특히 한류열풍이 거센 가운데 한국 브랜드를 흉내낸 '짝퉁'제품을 유명인들이 앞다퉈 팔다가 망신살을 뻗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잘못을 사과한 연예인들과 모로쇠로 일관한 연예인들이 대비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yeah1 등에 따르면 최근 품질 미달 제품, 원산지 및 용도 불명 건강식품의 광고가 베트남 연예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제품의 진위여부등을 확인하지 않은 체 수익만 생각하고 광고를 해주는 연예인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산업이 고성장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관련 법규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일부 회사와 브랜드들이 질 낮은 제품 판매를 통해 이득을 챙기고 있다.
연예인들이 SNS기반 광고 통해 돈을 버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가 문제가 되고 있다. 허위 광고라는 사실이 드러나도 게시물을 삭제하고 침묵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중에게 사과할 용기가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가수 득 푹(Duc Phuc)은 한국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같은 디자인으로 만든 브랜드를 광고하다가 일이 터졌다. 해당 브랜드의 제품 품질이 불량하다는 항의가 소비자들로부터 쏟아지자 곧바로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침묵했다.

미스 베트남 출신의 마이 푸헝 투이 (Mai Phuong Thuy)는 저품질 체중 감량 제품을 광고했다는 사실이 당국 경찰에 조사에 의해 밝혀지면서 충격을 줬다. 2016년 미스 베트남에 등극했던 투이는 즉시 개인 페이지에 소비자에게 사과 게시물을 올렸지만, 바로 약 15분 후 본인은 직접 관여한 바 없다며 다시 게시물을 숨겼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투이가 허위 제품 광고에 일손을 빌려줬다는 점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비난은 거세졌다. 이를 보도한 기사도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에서 반발이 커세지면서 결국투이는 개인 페이지에 사과 상태 표시줄을 다시 게시했다.
실제로 연예인이 원산지 불투명한 제품을 알고도 ‘방조’했다는 사실이 많이 보도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청자를 실망시킨 것은 바로 그들의 태도였다.
미스 팜 흐엉(Pham Huong)은 판매한 제품이 베트남 보건부에서 품질미달로 사용 제한을 권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흐엉은 “더러움에 익숙한 사람이 아닌척 하는게 역겹다”며“당신이 좋게 산다면 하늘이 알아서 한다”고 반박했다.
팜 흐엉의 반박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대부분은 미스 베트남 출신으로 공인의 한 사람으로 팜 흐엉이 말에 주의하지 않았다는 의견이고 심지어는 많은 사람들은 무식한 발언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미스 키 두엔 (Ky Duyen)의 경우, 뷰티 세트 디자인이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거의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부 네티즌은 디자인만 보면 한국의 유명 천연화장품 브랜드인 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제품은 100% 베트남 원산지 제품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브랜드는 '가짜' 포장뿐만 아니라 녹차 잎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정품 화장품과 같은 제품처럼 광고해 이익을 취했다.
사람들은 미스 키 두엔이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가짜 화장품 브랜드를 광고 했다"고 지적했다.
관중들의 비판에 직면한 미스 키 두엔은 개인 페이스북에서 조용히 해당 홍보 이미지를 삭제했다.
반면, 잘못에 대해 즉각 사과한 연예인들도 있다.
배우 디에우 니(Dieu Nhi)는 잘못을 인정하고, 품질을 확인하지 않은 채 체중 감량제를 광고했다는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사과한 후 팬페이제에서 광고 게시물을 내렸다.
인민 예술가로 인정을 받은 홍반(Hong Van)도 원산지 불명 제품을 광고해서 사과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한 연예인들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