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노동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중국이 자체 개발한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HJ-12가 티벳군사령부의 최근 훈련에서 배치된 게 확인됐다며 지난 22일 중국 남서부 고원지대 심부에서 이뤄진 훈련에서 한 병사가 어깨에 멘 사진을 공개했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매체인 '이스트데이'는 지난 23일 이 무기가 'HJ-12'라고 식별하고 중국군에 배치된 후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영 방산업체 노린코가 개발한 3세대 대전차 무기인 HJ-12 혹은 훙젠(붉은 화살, 홍전)12는 지난 2014년 광둥성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이 미사일은 초점면배열(FPA) 적외선 유도장치를 달고 있고 발사전 레이더 추적을 한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중국 보병의 대전차 전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HJ-12 발사관의 길이와 지름, 무게, 유효사거리는 공개하지 않았다.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투데이는 HJ-12 발사관 길이 1.2m,미사일 길이 1.1m,미사일 지름 13cm으로 추정한다. HJ-12는 명령실행장치와 발사관 등 두 부문으로 돼 있는데 명령실행장치가 6.5kg, 미사일 무게가 13kg이다. 유효사거리 2.5km이며 고폭탄을 사용해 800mm 관통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공개한 사진에는 병사 한 명이 운반하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무거워 보였다.
중국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인 웨이둥쉬(Wei Dongxu)는 글로벌타임스에 "HJ-12는 여러 가지 유도장치에다 강력한 재밍 대응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HJ-12는 적 벙커나 방어시설, 건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