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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스타트업 '바르다', 우주 궤도에 공장 설립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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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스타트업 '바르다', 우주 궤도에 공장 설립 목표

우주 스타트업 바르다는 우주 궤도에 공장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우주 스타트업 바르다는 우주 궤도에 공장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사진=CNBC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피터 티엘의 파운더스 펀드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두 명이 창업한 '바르다 스페이스 인더스트리스(Varda Space Industries, 이하 바르다)'가 우주 궤도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났다.

CNBC는 29일(현지시각) 설립한 지 1년 남짓된 스타트업 바르다가 오는 2023년 1분기에 임무를 수행한다는 계획 아래 50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스페이스X의 카고 드래곤 우주선에서 10년 동안 일한 윌 브루이 바르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바르다의 미션은 최초의 우주 공장을 건설하고 궁극으로는 우주 궤도에 산업 단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다는 코슬라벤처스와 카페이네이티드 캐피탈이 주도하는 라운드에서 420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럭스 캐피탈, 제너럴 카탈리스트, 파운더스 펀드 등이 참여했다. 이전 창업 자금 마련을 위한 라운드에서는 1100만 달러를 모금, 창업 8개월 만에 5300만 달러를 모금했다.

바르다스페이스인더스트리스 공동창업자 델리안 아스프라루호프(왼쪽)와 윌 브루이. 사진=델리안 아스파루호프 링크드인이미지 확대보기
바르다스페이스인더스트리스 공동창업자 델리안 아스프라루호프(왼쪽)와 윌 브루이. 사진=델리안 아스파루호프 링크드인


캘리포니아 토런스에 본사를 둔 바르다는 윌 브루이와 '파운더스 펀드'의 파트너 델리안 아스파루호프가 설립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항공우주 부문에서 16명으로 구성된 팀을 구성했으며, 미션을 수행할 시점에는 팀원을 4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은 다양한 기업과 제품의 시험대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우주에서의 제조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스페이스X는 특히 약 6개월마다 수천 파운드의 화물과 연구 자료를 ISS로 보내고 있다. 그러나 바르다는 이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켜 우주에서 제품을 제조해 보다 신속하게 출시하고자 한다.

아스파루호프는 바르다가 우주 공장 건설로 지구에 어떻게 가치를 더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나 광섬유 케이블, 또는 의약품과 같은 제품과 관련된 시장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바르다는 상용 우주선 플랫폼, 제조 모듈, 그리고 대기권 재 진입과 낙하산 착륙을 위한 방열판 보호 캡슐로 구성된 우주선을 만들고 있다. 회사는 약 100kg의 원료를 회수한다는 목표 아래 향후 18개월 만의 로켓 발사와 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예비 설계 검토 단계에 있으며 감독당국과 이해당사자들과 최종 세부사항을 검토 중이다.

바르다는 블루 오리진 등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유인 우주 여행도 고려하고 있다. 아스파루호프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육지에 착륙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 착륙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사막과 같이 구가 없는 넓은 지역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자받은 자금으로 첫 번째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두 번째 임무도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아스파루호프는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과 제프 베조스의 우주여행과 같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우주의 혜택을 나눌 것이며, 이를 위해 발사 비용을 대폭 낮추고 인프라 비용도 저렴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음에는 저궤도 임무로 시작하지만 이를 확장해 우주정거장과 산업단지 건설까지 진전시킨다는 포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