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 제네랄(SocGen), 1850년부터 현재까지의 가격 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동일 광상서 동시 채굴되는 ‘공동 생산’ 구조가 장기적 가격 동조화의 핵심
동일 광상서 동시 채굴되는 ‘공동 생산’ 구조가 장기적 가격 동조화의 핵심
이미지 확대보기18일(현지시각) 인베스팅닷컴과 소시에테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의 '원자재 컴퍼스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구리와 은은 단순한 시장 심리를 넘어 지질학적·구조적 뿌리를 공유하는 '역사적 동반자'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 지질학적 숙명: “구리를 캐면 은이 나온다”
두 금속의 가장 근본적인 연관성은 이들이 자연 상태에서 동일한 다금속 광상(Multimetallic deposits)에서 발견된다는 점이다.
은 공급량의 상당 부분은 독립적인 은 광산이 아닌, 구리 제련 및 전기 정제 과정에서 부산물로 회수된다. 이는 구리 채굴 활동의 변화가 곧바로 은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를 만든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구리 정제 기술이 현대화될수록 은 회수율이 향상되어, 은의 생산량이 구리의 생산 수준에 더욱 강력하게 연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1850년 이후의 기록: 위기 상황 제외하곤 ‘찰떡궁합’
보고서가 1850년경부터 누적된 가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리와 은은 장기적으로 매우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두 시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사례는 역사적으로 매우 예외적인 사건들에 국한됐다.
1980년 헌트 형제의 은 매집 사건은 투기 세력에 의해 은 가격이 인위적으로 폭등하며 구리 가격과 일시적으로 분리되었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때에는 경기 침체 우려로 산업용 금속인 구리 가격은 하락했으나, 은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수요가 지지되면서 일시적인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났다.
◇ 산업 수요의 중첩: ‘전기화’가 이끄는 새로운 동행
현대 경제에서 두 금속의 연결 고리는 ‘에너지 전환’과 ‘전기화’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
구리는 전력망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배선에, 은은 태양광 패널의 전도성 페이스트와 전자기기 부품에 필수적이다. 즉, 첨단 산업의 성장이 두 금속의 수요를 동시에 견인하는 구조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구리와 은의 관계는 단순히 투자자들의 심리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광물 지질학과 생산 인프라에 뿌리를 둔 구조적 관계”라며, 은이 귀금속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적 동행 관계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