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팀에서 신형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와 최근 촬영을 중단한 작품으로는 HBO의 대 히트작 '왕좌의 게임'과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대기업 훌루(Hulu)의 코미디 '워크(Woke)' 등이 있다.
할리우드도 미국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를 그대로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주된 요인으로 감염 급증과 함께 현재의 백신 접종률에서 직장 재개를 위한 이상적인 일정과 방법을 둘러싸고 의문이 생기고 있는 것.
할리우드 영화와 TV 촬영 현장은 일반적인 사무실 환경과는 달리 서로 가까운 거리에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는 비현실적인 데다가 출연배우나 스태프는 자주 촬영 현장에서 신체적 접촉을 하기 때문이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는 한편,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주 미국 내 많은 지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부활시키는 것을 권장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이미 이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영화·텔레비전 스튜디오의 간부나 탤런트 에이전트에 따르면, 코로나 양성반응에 의해 제작을 중단한 사례는 증가하고 있다. 감염자와 제작 중단이 늘어나면서 백신 규정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제작 회사와 노동조합은 이달 개별 제작사가 촬영 현장의 배우 주변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 하는 경우 이 같은 조치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