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빅테크 감원 이어져…WSJ “AI가 일자리 재편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 여파로 미국 기술업계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는 올들어 나이키, 모건스탠리, 아마존 등 대형 기업들이 잇따라 감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AI가 기업들의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재취업 지원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전체 해고 규모는 21만73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한 수치다.
다만 WSJ는 지난해 초 대규모 연방 공무원 감원이 포함됐던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민간 부문 해고 규모만 놓고 보면 올해 1분기 감소 폭은 1% 수준에 그쳤다.
특히 기술업계 충격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기술 분야 해고는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 AI가 조직 구조 자체 바꿔
WSJ는 최근 기업들의 감원이 단순 경기 둔화 대응을 넘어 AI 도입에 따른 조직 재편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페이팔은 이달 수천명 규모 추가 감원을 발표했고,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른바 ‘순수 관리자’ 직군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AI 자동화 확대에 맞춰 중간관리 조직과 반복 업무 인력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을 이유로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기존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 “AI 영향 과장” 지적도
다만 WSJ는 AI가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 일자리 감소를 유발하는지를 두고는 논란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기업들이 경기 둔화나 비용 절감 목적 구조조정을 ‘AI 전환’으로 포장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향후 AI 확산 속도가 빨라질수록 화이트칼라 직군 중심 구조조정 압박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술업계뿐 아니라 금융·유통·마케팅·고객서비스 분야까지 AI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노동시장 변화 폭도 커질 전망이다.
WSJ는 “AI가 실제로 직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매달 새로운 감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