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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커먼웰스 뱅크, 사상 최대 44억 달러 주식과 배당금 인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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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커먼웰스 뱅크, 사상 최대 44억 달러 주식과 배당금 인상 발표

호주 커먼웰스 뱅크(The 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CBA). 사진=CBA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커먼웰스 뱅크(The 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CBA). 사진=CBA
호주 커먼웰스 뱅크(The 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CBA)가 44억 달러의 사상 최대 주식을 공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가 회복되면서 이익이 증가하자 배당금을 인상했다.

경쟁사인 ANZ은행과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tional Australia Bank)도 최근 발표한 소규모 주식환매 이후로 호주 최대 자산 대출 기관들의 투자자를 위한 날이 됐다.

11일(현지시간) 온라인매체 afegames는 호주 은행들이 코로나19와 자산매각으로 인한 대출손실도 예상보다 적고, 정부의 부양책과 맞물려 경기회복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웨스트팩(Westpac)을 포함한 호주 4대 은행들은 300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조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출기관들이 향후 몇 년 안에 수익 대부분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것으로 예상했다.

CBA는 이날 현금 수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약간 높은 88억 달러로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CBA는 최근 발생한 델타 변이가 앞으로 호주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며, 저금리는 수익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CBA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봉쇄가 해제되는 2021년 말에는 성장세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맷 코민(Matt Comyn) CBA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는 호주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준다"며 "회생은 모두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랐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경기 회복이 시작되고 계속될 것이라는 낙관론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CBA는 6월까지 6개월 동안 주당 2 호주달러의 최종 배당을 선언했다. 이는 주주들에게 총 35억 달러를 지급하는 것이다.

실적 발표 이후 시드니 증권 거래소에서 CBA 주가가 2%나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 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전염성이 매우 높은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봉쇄 조치를 내렸다. 이로 인한 실업률 증가가 예상된다.

CBA는 시드니에 6월 중순에서 7월 하순 사이에 대출기관 6800곳이 주택대출 240개과 기업고객 240개를 연장했다고 밝혔다.

코민은 대출이 하루 300~400건으로, 지난해 1차 유행 당시 하루 최고치였던 1만 건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브렌던 스프룰스(Brendan Sproules)는 주택담보대출에 국한된 CBA의 수익 증가 폭이 '협소(narrowness)'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CBA의 비즈니스 뱅킹 서비스 수익은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감소했으며, 투자 은행 및 거래 수익은 여전히 감소했다고 꼬집었다.

미국 신용평가회사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도 재정 건전성을 측정하는 CBA의 자기자본비율(tiger-to-equity ratio)이 배당금의 결과로 12.1%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리서치 그룹 모닝스타의 네이선 자이아(Nathan Zaia) 애널리스트는 CBA가 115억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고, 큰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당금은 놀라운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