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자동차산업 미래 위해 전기차가 낫냐, 수소차가 낫냐' 질문
이미지 확대보기다음달로 다가온 독일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한 선거 행보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14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라셰트가 이날 머스크 CEO를 만난 것을 두고 득보다 실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를 만난 자리에서 망언에 가까운 실언을 했기 때문.
가장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대목은 그가 머스크에게 자동차산업의 미래에 관해 질문을 던지면서 ‘전기차가 낫냐, 수소차가 낫냐’고 물은 것.
◇전기차가 낫냐, 수소차가 낫냐
이날 라셰트 총리 후보는 머스크의 안내로 베를린 외곽에서 사실상 신축 공사를 마친 브란덴브루크주 그룬하이데의 기가팩토리4를 시찰했고 자리가 자리인만큼 많은 언론이 몰려들었다.
취재 카메라 앞에서 두 사람은 기가팩토리4의 가동 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문제에서 전기차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DW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라셰트가 망언에 가까운 문제의 질문을 머스크에게 던진 것이 문제가 됐다. 그는 “기가팩토리4는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다. 독일에 투자를 해줘 감사하다”며 테슬라를 띄워준 뒤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에 있다고 보느냐, 수소차에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머스크 CEO는 다소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당연히 전기차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수소차에 매달리는 것은 당연히 시간낭비”라고 덧붙였다.
라셰트는 분위기가 이상해진 것을 감지한 듯 “어느쪽이 나은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논쟁이 있다”고 웃으며 얼버무렸다.
DW는 “이날 행사는 라셰트 후보에게 별로 득이 되지 않은 행사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업체 대표 앞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망신살이 뻗쳤다는 것.
유튜브에 게재된 이 DW 보도영상의 댓글란에는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한 이해도 없이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댓글이 쇄도했고 ‘당신이 유력한 총리 후보라는게 창피하다’는 의견도 다수 올라왔다. 한편에서는 수소차가 전기차와 함께 미래 교통수단이 될 수 있는지를 놓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열띤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머스크 “10월께 공장 가동 승인 기대”
한편,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독일의 ‘관료주의’ 때문에 기가팩토리4의 가동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거듭 나타났다.
그는 “운이 따른다면 브란덴브루크주에서 기가팩토리4의 가동을 오는 10월 정도에 승인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5월에도 기가팩토리4 공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완공 일정이 늦어지고 있어 기가팩토리4에서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는 시점은 올해말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식 관료주의를 비판한 바 있다.
테슬라는 당초 지난달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브란덴부르크주 관계당국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하지 않은데다 기가팩토리4가 주변지역의 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환경단체들의 목소리가 여전해 공장은 사실상 완성했지만 아직 가동 시점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말께나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자리에서도 기자들로부터 ‘기가팩토리4가 가동되면 주변 지역의 상수도가 오염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머스크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 지역은 수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라면서 “여러분이 보기에 이 지역이 사막으로 보이느냐”고 되물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이날 올린 트윗에서 “브란덴부르크주와 베를린 시민을 우선으로 기가팩토리4를 둘러볼 수 있는 행사를 10월 9일 가지려 한다”면서 “아울러 일반 대중에게도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공지했다.
이는 기가팩토리4에 대한 독일 환경단체들의 우려를 불식하는 한편, 지역주민과 친근도를 높여 공장 가동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