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조선업계, 10년만의 이례적인 수주 잔치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조선업계, 10년만의 이례적인 수주 잔치

중국, 상반기 한국 따돌리고 3041만t 수주 세계 1위
중국 COSCO 중공업에서 건조한 선박이 시험 항해를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COSCO 중공업에서 건조한 선박이 시험 항해를 하고 있다.
글로벌 통합해운 서비스제공업체 클락슨(Clarkson)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조선업체들은 총 2402만t의 신규 선박을 인수했다. 연간 200%에 육박하는 성장률이다. 6월 말 현재 전 세계 조선업체는 8091만t의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 중국 조선업체는 3041만t을 수주하여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약 7배 증가한 1047만t을 수주했다.

상하이 증권 뉴스에 따르면, 선박건조 주문이 급증한 것은 조선사들의 선박 업스트림 체인지 단계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선박 건조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중국 조선사들은 대형 컨테이너 선박수주를 위해 바오스틸 등을 통해 철강재를 대량 구매했다.

컨테이너 및 벌크 화물시장의 활황은 중국내 조선 산업이 ‘1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대호황’을 촉발시켰다고 중국 시나뉴스가 보도했다.
과연 중국은 성황리에 잔치를 벌이게 될 것인가? 아직도 잔치가 남았는가? 중국내 조선업계의 시각차는 조금 다르다.

국제해운연구 및 컨설팅 회사인 드류리 차이나(Drewry China)의 한닝(Han Ning) 이사는 “올해 선박주문 흐름은 특별하다. 대부분의 건조성향은 새로운 용량이 아닌 오래된 선박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지역 노선의 용량을 높이는 것들이다.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선박 건조주문도 선주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만만치 않아 심리적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조선사로서는 어떤 주문이든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분석가들은 전염병과 환경보호 요구사항이 새로운 조선 주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한다. 조선사 관계자들은 “조선업체가 주문을 받지 않으면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새로운 조선 수주 옵션은 서명에서 행사까지 시간 차이가 난다. 이 시간차이로 인해 올 상반기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초기 비용보다 더 높은 비용을 충당하게 만들었다.

올해 글로벌 해운은 10년 동안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선박 주문은 중앙 집중식이 가장 많았다.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3000포인트를 돌파, 컨테이너화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업체들은 수주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 선박그룹은 7월 5일 기준으로 상반기에 신규선박 232척(1838만6000t)을 수주하여 전년 동기대비 2.9배 증가했다. 이 물량은 연간 수주계획을 이미 완료한 것이며, 세계 1위의 수주실적이라고 발표했다.

7월 15일 COSCO는 1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주문하기 위해 100억 위안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COSCO는 컨테이너 1만4000개와 1만6000개를 각각 수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 선박 6척을 새로 주문할 예정이다. 총 계약 가격은 14억9600만 달러(약 1조75000억 원)이다. 이 주문은 COSCO 제어그룹에 속하는 COSCO 중공업에 의해 수행된다.

컨테이너선박부문의 세계 2위인 지중해 해운은 약 100만 TEU에 달하는 51척을 신규로 수주했다. 머스크 그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중국 조선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종대 글로벌철강문화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