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철을 수집, 분류, 파쇄 및 가공하기 위해 스크랩 및 철강 산업이 투자한 수백만 달러가 없다면 호주에서 이러한 높은 수준의 재활용은 불가능해진다.
2018~2019년까지 1년 동안 560만t의 고철이 생성됐다. 이는 1인당 223㎏에 달한다.
호주 통계국에 따르면 해안에 남아 있는 철 스크랩은 연간 약 550만t 규모의 철강제품 원료로 사용되면서, 290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현재 철 스크랩산업에 종사하는 호주인력은 11만명(2017-18)에 달한다고 한다.
호주에는 4개의 철강 생산업체와 제조, 제조 및 엔지니어링 회사 외에도 전국에 300개 이상의 철강 유통매장이 있다.
스크랩 원료를 사용한 1,2차 철강생산지는 뉴 사우스 웨일즈와 빅토리아, 남호주이며, 철강재의 대부분은 건물, 광업, 철도 및 건설 부문 등을 비롯해서 인프라 및 유통 부문에도 공급되고 있다.
호주 국가폐기물 및 재활용산업위원회(NWRIC) 최고경영자(CEO) ‘로즈 일기’는 “철 스크랩으로 광석을 대체하여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철광석은 거의 2t의 이산화탄소를 방출시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를 차지하지만 철 스크랩에서 생산되는 1t의 철강은 철광석에서 배출되는 양의 25%에 불과하다”면서 “호주의 철강 산업은 지난 10년 동안 블루스코프의 요구에 따라 철 스크랩 공급의 중요성을 인식해왔다”고 말했다.
호주의 스크랩 산업은 철강 산업의 철 스크랩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최근 호주의 스크랩 산업은 수입 스크랩으로 공급을 보완해 왔다. 그러나 농업, 수자원 및 환경부(DAWE)의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평균 239만t의 고철을 수출하고 있었다.
호주의 고철 산업 가치는 호주의 철강 생산 전반에 걸쳐 과소평가할 수 없는 수준이다.
로즈 일기 CEO는 “친환경 철강을 제조할 수 있는 몇 가지 경로로 이어진다. 1,2차 제강 시설에서 스크랩 함량을 늘리는 것은 수소 기술이 개발되는 동안 저탄소 ‘녹색 철강’으로 이동하면서 철강 산업이 취할 수 있는 즉각적인 단계이다. ‘녹색 철강’으로 이동하는 것은 호주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을 늘리고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이다. 그러나 고철 산업이 철강 산업의 ‘녹색 철강’ 전환을 위해 더 많은 철 스크랩을 대체하여 지원하는 경우, 호주에서 철 스크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국가 및 주 규제와 같은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방 정부는 처리되지 않은 스크랩의 수출을 금지하고, 모든 자동차 파괴 작업에 라이선스를 부여해야 하며, 합법적인 스크랩 파쇄 활동에서 잔류 폐기물에 매립료를 포기하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철은 어떻게 가공되나?
회수 가능한 재료는 오래된 자동차, 백색가전 및 기타 소비재와 같은 금속제품에서 제거된다. 가벼운 재료는 분쇄기를 통해 처리되며, 철 및 비철 금속은 크고 정교한 분리 플랜트로 분리된다. 무거운 등급의 재료는 대형 산업용 절단기 또는 수동 금속절단기로 크기를 정리한다. 그런 다음 철과 금속은 대형 전기 아크 또는 용광로에서 용융, 냉각되어 금속제품으로 형성된다.
파쇄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대부분은 자동차 분쇄기 잔류물(ASR) 또는 플록으로 알려져 있으며 종종 매립으로 끝난다. 자원재생 기업들은 ASR을 수송연료 및 산업목적의 수소와 이산화탄소의 핵심요소로 탈바꿈시키는 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 물질의 100만t 이상을 매립지에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종대 글로벌철강문화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