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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노팜, 자체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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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노팜, 자체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한다

중국 시노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시노팜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시노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시노팜
중국 국유 제약업체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이 중국 대형 제약사 중 최초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적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 인사이더 보이스(INSIDER VOICE)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노팜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기존의 비활성 바이러스 백신의 효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나온 것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mRNA에 비해 항체가 적게 생성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전자 정보를 합성한 mRNA 기반인 반면 시노팜은 불활성화 백신이다.

홍콩 대학의 바이러스학자 진동옌(Jin Dong-yan)은 "그들은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왜냐하면 1세대 백신은 정기적으로 부스터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며 "mRNA 백신은 비활성 백신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중국 유통 파트너 복성제약(Fosun Pharma)과 손잡고 mRNA 백신을 제공한 독일 제약회사 바이오엔테크도 중국 정부의 정식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시노팜의 자회사 차이나 내셔널 바이오텍 그룹(CNBG) 대표 주징진(Zhu Jingjin)은 광범위한 재조합 단백질 백신(wide-spectrum recombinant protein vaccine)과 mRNA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조합 단백질 주사는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들어가 감염시키는 데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주징진 대표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서비스무역박람회에서 국영매체에 "우리는 델타 변이 백신을 개발했다"며 "재조합단백질 백신을 위한 1상과 2상 임상시험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시노팜과 시노백이 개발한 비활성 백신을 20억 개 이상 투여했다.

mRNA 백신보다 더 높은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100여 개국에 출하됐다.

몇몇 나라들은 비활성 바이러스 백신과 다른 백신의 교차 접종을 통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시노팜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서 3주 간격으로 접종할 경우 예방효과가 79%로 나타났다. 반면 바이오엔테크의 예방효과는 95%에 이른다.

최근 캄보디아는 시노팜이나 시노백 백신을 맞은 일선 근로자들에게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추가접종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중국을 대표하는 백신 기업 중 하나인 옥삼생물(Walvax Biotechnology)은 지난주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mRNA 후보 백신에 대한 3단계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 쑤저우 아보겐 생물과학원(Suzhou Abogen Biosciences)과 중국 군사과학원(AMS)과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