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 1 공장 준공으로 SKIET는 3억4000만㎡ 규모 분리막 생산시설을 확보했으며 현재 같은 규모로 건설 중인 2공장이 2023년 1분기에 완공되면 폴란드에서 6억8000만㎡ 규모의 분리막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1공장에서 생산되는 분리막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SK온'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 졌다. 이 밖에 SK온과 경쟁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도 일부 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SK온은 헝가리에 17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연산 7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IET의 분리막은 완성차 티어 1 그룹(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에서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SKIET는 지난 3월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총 8억6000만㎡ 규모의 분리막 3,4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 두 공장은 2023년 말에 준공될 예정이다.
키움증권 자료에 따르면 티어 1 그룹이 사용하는 고품질 분리막 ‘습식 분리막’ 가운데 SKIET 분리막은 시장점유율이 26.5%를 차지한다.
중국 분리막 1위 기업 은첩고분의 생산설비는 SKIET보다 크지만 품질은 SKIET 제품에 못 미친 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키움증권은 전기자동차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분리막이 2023년부터 공급 부족 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IET는 이미 이 같은 상황에 충분히 대비해 분리막 생산 확충에 나선 셈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SKIET는 2025년까지 총 40억2000만㎡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SKIET 외에 고품질 습식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일본 아사히 카세이(Asahi Kasei)와 도레이(Toray) 뿐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SKIET는 설비 확충을 통해 향후 높은 마진율을 확보해 성장가도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