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분리막 생산 1공장 준공...2023년 분리막 공급 부족 대비책 마련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SKIET는 6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부 실롱스크주(州) 돔브로바 고르니차(Dýbrowa Górnicza)시에 있는 분리막 공장에서 1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1 공장 준공으로 SKIET는 3억4000만㎡ 규모 분리막 생산시설을 확보했으며 현재 같은 규모로 건설 중인 2공장이 2023년 1분기에 완공되면 폴란드에서 6억8000만㎡ 규모의 분리막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SK온은 헝가리에 17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연산 7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IET의 분리막은 완성차 티어 1 그룹(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에서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SKIET는 지난 3월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총 8억6000만㎡ 규모의 분리막 3,4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 두 공장은 2023년 말에 준공될 예정이다.
1, 2공장과 3, 4공장 생산 규모를 합치면 SKIET는 폴란드에서만 15억4000만㎡의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키움증권 자료에 따르면 티어 1 그룹이 사용하는 고품질 분리막 ‘습식 분리막’ 가운데 SKIET 분리막은 시장점유율이 26.5%를 차지한다.
중국 분리막 1위 기업 은첩고분의 생산설비는 SKIET보다 크지만 품질은 SKIET 제품에 못 미친 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키움증권은 전기자동차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분리막이 2023년부터 공급 부족 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IET는 이미 이 같은 상황에 충분히 대비해 분리막 생산 확충에 나선 셈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SKIET는 2025년까지 총 40억2000만㎡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SKIET 외에 고품질 습식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일본 아사히 카세이(Asahi Kasei)와 도레이(Toray) 뿐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SKIET는 설비 확충을 통해 향후 높은 마진율을 확보해 성장가도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