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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중국 헝다그룹 등 부동산 위기 미국까지 불똥 튈 수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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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중국 헝다그룹 등 부동산 위기 미국까지 불똥 튈 수도" 경고

헝다그룹의 부동산부문 지분매각이 불발되고 시닉이 디폴트를 선언하는 등 중국 부동산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헝다그룹의 부동산부문 지분매각이 불발되고 시닉이 디폴트를 선언하는 등 중국 부동산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사진=로이터
중국 헝다그룹의 부동산 위기로 인한 파장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연방준비제도(연준·FRB)가 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금융 안전성’에 관한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 부문의 어려움이 금융시스템에 불안정을 야기하고, 미국 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규모와 금융 시스템, 글로벌 무역과 연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반기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높은 주식 시장 가격에서부터 미국 달러와 같은 고정 가치에 묶여 있는 디지털 통화의 성장에 따른 위험을 짚었다. 국내 미국 금융 상황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 시장 전략 수석은 “연준은 중국 부동산시장의 역동성이 줄어들고 있는데, 헝다그룹 등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과다 채무로 겪는 어려움이 다른 경제 부문으로 확산할지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와 외부 경제의 연관성은 결국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연관성을 근거로 할 경우 중국 주택시장의 둔화는 궁극적으로 실업, 주가 하락,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크리스토퍼 수석은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역할을 생각해본다면 당장은 이런 점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수석은 “중국 정부는 여러 해에 걸쳐 기업의 높은 부채비율과 씨름해 왔고, 부동산 부문의 어려움에 대처할 다른 요소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디플레이션 충격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그는 예측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