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협약은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의 기온 상승을 섭씨 1.5도까지 제한할 만큼 충분하지는 않는다고 B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국 석탄을 단계적으로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COP26 대표인 알록 샤르마와 일부 국가들은 이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토니오 구테레즈 유엔 사무총장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의 지구는 실타래로 묶여 있다. 우리는 여전히 기후 재앙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이제는 비상 모드로 들어가야 할 때다. 그렇지 않으면 탄소제로 가능성 자체가 제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들은 섭씨 1.5도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탄소 감축을 위해 내년에도 만나기로 약속했다. 현재의 공약대로라면 완벽히 이행된다 해도 지구 온난화를 섭씨 2.4도 제한에 머무를 뿐이라는 얘기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되면 지구에서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극한 기후와 재앙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위스 환경부 장관 시모네타 소마루가도 이번 협약은 강도가 너무 약하다며 "이는 우리를 1.5라는 숫자에 도달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관계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 공식 문서에 석탄이 명시적으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큰 성과로 평가했다.
석탄은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1.5C 목표치 이내로 유지하기 위한 중심 해결책이다. 2015년 파리에서 합의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배출량을 45% 줄이고 세기 중반에는 거의 제로로 줄여야 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