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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HMM, 화물 운송 세계 29위.,, 대한항공 3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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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HMM, 화물 운송 세계 29위.,, 대한항공 38위

트랜스포트토픽스 톱50 리스트 발표…UPS, 페덱스 제치고 세계 1위
HMM이 세계 물류 운송 업체 순위 29위로 2계단 상승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HMM이 세계 물류 운송 업체 순위 29위로 2계단 상승했다.
HMM(현대상선)이 2021 세계 화물운송 업계 랭킹에서 29위로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했고 대한항공은 38위로 처음으로 50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해운물류 전문 사이트 트랜스포트토픽스가 SJ컨설팅그룹과 공동으로 13일(한국시간) 발표한 ‘세계 화물 운송업체 톱50’ 리스트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화물수입(Freight Revenue) 규모 54억3800만 달러(6조4141억원)를 올려 지난해보다 순위가 두 계단 올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여객 대신 화물 비중을 대폭 강화한 대한항공은 36억500만 달러(4조2520억 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총 운송 수입 60억5100만 달러 중에 57.4%가 화물에서 나왔다.

미국 특송업체 UPS가 725억9300만 달러(85조6234억 원)로 수년간 선두를 지키던 미국의 페덱스(704억5600만 달러)를 제치고 운송 업계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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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의 총 수입은 846억2800만 달러로 이중 화물 비중은 85.8%에 달했다. 반면 페덱스는 총수입 747억2900만 달러로 화물 비중은 94.3%를 차지했다.

3위는 여객 운송이 주인 중국철도그룹(CSRG)으로 화물 비중이 28.2%로 463억5700만 달러였고, 덴마크의 머스크가 357억1800만 달러로 지난해 순위 4위를 고수했다.

스위스의 화물 전문사 지중해해운은 299억9500만 달러로 지난해 8위에서 3계단 오른 5위에 자리했고, 독일의 도이치포스트DHL은 267억7900만 달러로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밖에 중국의 코스코해운도 3계단 올라 7위, 프랑스의 CMA CGM이 8위, 중국의 SF익스프레스가 9위, 러시아의 러시안철도가 10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업이 성장하면서 특송업체들 또한 목록에서 큰 상승세를 보였다. 1, 2위의 선두 자리바뀜 외에도 중국의 SF익스프레스가 4계단 올라 9위를 차지했다. 반면 프랑스와 러시아는 코로나19의 타격이 심한 탓에 각각 3, 4계단씩 하락했다.

올해 상위 50대 기업 중 해양 운송사가 13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철도사업자가 12개로 그 뒤를 이었고, 트럭 부문과 소포사업자가 9개씩, 항공화물사업자가 7개사였다.

본사 위치에 따르면 상위 50개 기업 중 14개사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었고 일본이 6개사, 독일과 중국은 각각 4개사를 50위 랭킹에 올렸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항공 여행이 급감했을 때 항공 산업은 큰 혼란을 겪었지만, 많은 여객 항공사들은 화물 운송 쪽으로 그들의 운영을 전환할 수 있었다. 올해 항공 화물 운송 회사들이 상위 50위 안에 들었다.

대한항공이 화물운송 증가로 인해 세계 운송 업체 랭킹 38위에 올랐다. 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이 화물운송 증가로 인해 세계 운송 업체 랭킹 38위에 올랐다.

31위 카타르 항공은 1년 전에 비해 17계단 상승한 반면, 32위 에미레이트그룹은 8계단 상승했다. 여객 항공사를 주로 했으나 2020년에 항공 화물 운송에서 62.9%, 56.6%로 각각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창출했다.

대한항공은 아예 순위에 없었으나 이번에 38위로 항공사 중의 물류 운송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한국보다 앞섰던 홍콩의 캐세이패시픽은 지난해 41위에서 올해 39위를 차지했다. 항공 운송사 중에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항공화물 운송회사인 카고룩스가 44위로, 여객항공사인 터키항공이 49위다.

세계적인 화물 공급망은 코로나19 이후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심각한 항만 정체와 팬데믹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은 세계 최대 화물 운송 제공업체가 직면하는 최대 난제다. 이는 올해 제조사들의 핵심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고 향후 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국제 화물의 흐름이 언제 정상을 회복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세계 50대 화물 운송 목록에 오른 회사들은 화물, 선박, 트럭, 기차, 항공기 등을 통해 변화 시기에 살아남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랭킹은 2020년 자산 기반 화물 수익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다. 따라서, 2021년의 순위는 사업 조건이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지 않는다. UPS의 경우 경쟁사인 페덱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운송사가 됐지만 지난 4월에 자사의 화물 운송 부문인 UPS화물을 TFI인터내셔널에 매각하면서 업계 영향력은 줄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