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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제약사들, 스푸트니크V에서 스푸트니크 라이트로 생산체제 변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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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제약사들, 스푸트니크V에서 스푸트니크 라이트로 생산체제 변화 고민

스푸트니크 백신의 인도 공급 권한을 지닌 제약사 레디스(Dr Reddy’s). 사진=레디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푸트니크 백신의 인도 공급 권한을 지닌 제약사 레디스(Dr Reddy’s). 사진=레디스
인도의 러시아국부펀드(RDIF) 협력사들이 기존의 스푸트니크V 백신 대신에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 생산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민트(Mint)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에서 개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와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은 각기 2회, 1회 접종으로 면역 기능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제약사 닥터 레디스(Dr Reddy’s)는 지난해 RDIF와 백신 공동생산과 기술 이전 등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최근 들어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닥터 레디스 외에 그랜드 파르마, 라나시아 바이오텍, 모르판 랩, 헤테로 랩, 세룸인스티튜트 등도 스푸트니크V 백신을 생산해 인도 안팎에 공급하기로 RDIF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 제약사는 최근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 생산이 가능한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파나시아 바이오텍의 라제슈 제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닥터 레디스가 보건 규제당국으로부터 임상시험 중인 후보물질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닥터 레디스가 12월까지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1월쯤엔 상업용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닥터 레디스는 최근 실적발표회에서 “우리는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과 부스터샷(추가접종), 수출 등 여러 부문에서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