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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장중 시총 1조 달러 붕괴... 머스크 "더 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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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장중 시총 1조 달러 붕괴... 머스크 "더 팔 것"

버니 샌더스 의원과 부자 증세 놓고 티격태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15일(현지시간) 시가총액 1조 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지난주 15% 주가 폭락에 이어 이날도 장중 5% 안팎의 하락세가 더해져 1조 달러 시총을 반납했다.

마감가 기준으로는 간신히 1조 달러 시총을 지켜냈다.

일론 머스크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과 논쟁하면서 테슬라 지분을 추가 매각할 것임을 예고한데 따른 것이다.

"원하면 지분 더 판다"


머스크는 지난 주말 샌더스 의원과 부자증세를 놓고 갑론을박하면서 불안을 부추겼다.

그는 부유층 과세 강화가 필요하다는 샌더스의 트윗에 대해 반박하면서 샌더스를 "(가치를) 가져가는 자이지 만드는 자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가치 창출은 자신과 같은 기업인이 하는 것인데 그 혜택만 보는 정치인들이 그 부에 대해 지나치게 왈가왈부한다는 주장이다.

배런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샌더스가 트윗에서 14일 부유층이 '공정한 세 부담'을 져야 한다고 포문을 열면서 이번 논란이 시작됐다.

머스크는 비아냥거리면서 이를 반박했다.

올해 80세 고령인 샌더스를 향해 "그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사실을 계속 까먹는다"며 그가 구시대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어 "내가 주식을 더 팔기를 원합니까 버니?"라며 "그저 한 말씀만 하시라"라고 테슬라 지분 추가 매도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1년 테슬라 S 베타 이벤트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1년 테슬라 S 베타 이벤트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

그저 핑계일 뿐


그러나 머스크는 샌더스 의원과 다툼이 없더라도 계속해서 주식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가 내년 8월에 마감하는 스톡옵션을 실행하는데 막대한 비용으 들기 때문에 그 비용 마련을 위한 주식 매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2290만주를 주당 6.24 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2012년 테슬라 이사회는 그에게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조건 10가지를 붙여 조건을 하나씩 충족할 때마다 당시 테슬라 주가인 주당 6.24 달러로 지분을 살 수 있는 스톡옵션을 줬다.

머스크가 받게될 테슬라 지분은 애초 3637만여주였지만 1대5 주식분할 뒤 모두 1억130만주로 늘었다.

내년 8월 2290만주를 주당 6.24 달러에 사면 비용은 1억4300만 달러 수준이다. 반면 그 가치는 12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236억 달러가 넘는다.

평가차익만 235억 달러를 웃돈다.

현재 미 의회가 내년 중 자본이득세를 올리고, 이를 곧바로 적용하기 위한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어서 머스크는 세율이 오르기 전에 올해 안에 주식을 일단 파는 것이 유리하다.

아직 더 팔아야


그가 6일 트웟 투표로 예고한 지분 10% 매각을 달성하려면 아직 더 팔아야 한다.

머스크는 지난주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테슬라 지분을 매각했지만 매각 규모는 640만주에 그친다.

엄청난 규모이기는 하지만 그가 투표 당시 보유한 테슬라 지분 규모가 약 1억7000만주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보유지분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1억7000만주를 기준으로 할 때 1700만주를 매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15일부터 모두 1000만주 넘게 더 팔아야 10% 매각 계획을 달성한다.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추락하는 테슬라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투표로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힌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11일 공시를 통해 머스크가 8일과 9일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전 이미 8일 급락했고, 9일 잠깐 반등했다가 10일 다시 하락했다.

지난주 낙폭은 15.4%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주식시장 붕괴 여파에 따른 주가 하락기를 제외하면 2010년 상장 이후 주간 단위 낙폭으로는 사상최대다.

여기에 '제2의 테슬라'라는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이 10일 상장하면서 돌풍을 일으켜 테슬라가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조금 멀어진 점 역시 주가 하락세를 가중시켰다.

머스크가 테슬라 역시 초반에 상당히 고전했다면서 리비안이 실제로 대규모 생산이 가능할지, 또 이를 가능케하는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 진정한 시험은 아직 남아있다며 견제에 나설 정도로 상승세가 위협적이다.

테슬라는 15일에도 기술주 약세 속에 장중 낙폭이 5% 근처까지 이르렀지만 장 후반 낙폭을 만회해 1.94%로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20.03 달러 내린 1013.39 달러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막판 회복세 덕에 1조 달러를 턱걸이해 1조180억 달러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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