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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아이폰 생산 10년 만에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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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아이폰 생산 10년 만에 일시 중단

아이폰13의 중국 생산이 일시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폰13의 중국 생산이 일시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휴대폰 생산업체인 미국의 애플이 공급망 제한과 중국에서의 전력 제한으로 인해 10년 만에 중국에서 아이폰 라인업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케이아시아는 8일 타이페이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9~10월에 10년 만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조립이 중국에서의 공급망 제약과 전력 사용 제한으로 인해 며칠간 중단되었다고 보도했다.

통상 10월에 대만의 폭스콘, 페가트론의 공장에서는 연말과 크리스마스 특수를 위해 하루 24시간 풀 생산을 가동할 시기지만 올해는 초과 근무 대신 휴식을 취했다고 전했다. 연간 2억 대의 아이폰, 2000만 대의 맥북, 5000만 대의 아이패드, 7000만 대의 에어팟 부품을 공급하는 대만 생산 공장들의 휴식은 중국 회사의 조립 등 사전 사후 공정 지연에서 문제가 불거졌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 계열사 에손정밀공업은 중국 장쑤성 쿤산시에 위치한 공장이 중국 정부의 에너지 소비 단속을 준수하기 위해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1일까지 생산을 중단했다. 아이폰 스피커 부품 제조사인 콘크래프트홀딩스도 5일 동안 생산을 멈췄다. 이외에도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또한 같은 기간 동안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의 생산공장들이 9월에 아이폰13 제품군과 신형 아이패드를 출시한 후 애플은 생산 목표에 수백만 대가 미치지 못하고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놓치고 있다. 지난 9~10월에 아이폰13 제품군의 생산량은 이전 계획보다 20% 감소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애플을 출시하기에는 수요를 맞추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이 올해 총 생산 목표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12월 초에 애플은 연말까지 아이폰13 제품군에서 약 8300만~8500만 대 생산 예정이었는데 원래 목표인 9500만 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에서 벗어나 서방 경제가 재개된 후 첫 번째 쇼핑 시즌인 11월에 생산을 재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연초 목표인 총 2억3000만 대 생산 목표에 여전히 1500만여 대가 부족하다.

이같은 생산 지체는 코어 프로세서, A15 또는 최신 세대 무선 통신용 5G 모뎀과 같은 값비싼 구성 요소의 생산이나 장치당 최대 105달러의 고비용 프리미엄 유기 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하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전원 관리 칩, 트랜시버, 브로드컴의 연결 칩처럼 몇 센트에 불과했던 작은 주변 부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원자재 수요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이폰 안에 2000여개의 세부 부품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애플이 부품 공급 제약으로 4~6월 분기에 약 30억~4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었고 7월에는 6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올해의 마지막 분기에 더 큰 타격을 예상한다.

또한 이는 경쟁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 샤오미, 오포 등에서도 이와 유사한 부품 수급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