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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매그나칩 중국 인수 승인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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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매그나칩 중국 인수 승인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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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칩 반도체(Magnachip Semiconductor)는 최근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에서 거래 신고를 철회하고 중국의 사모펀드 지루 캐피탈 인수가 중단되었음을 밝혔다.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 개입으로 14억 달러 규모의 인수가 무산된 것이다.

매그나칩은 지난 2004년 SK하이닉스 전신인 하이닉스반도체가 비메모리사업부를 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분사된 기업이다. 2004년 10월 스마트폰과 TV용 OLED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를 생산했으며, 201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에 4억 개 이상의 OLED 드라이버 칩을 출하했다. 현재 약 88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그 중 대부분이 한국 직원이다.

중국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반도체 기술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그동안 거래 당사자들은 수개월간 합병 성사를 위해 노력해 왔다. 양측 합의에 따라 지루 캐피탈은 매그나에 7020만 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했으며, 그 중 5100만 달러는 즉시 지급되고 1920만 달러는 2022년 3월 31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들의 인수 합병 논의는 지난 3월 매그나가 지루캐피탈에 주당 29달러, 약 14억 달러에 인수를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산자부는 이 인수에 대한 조사를 개시해 한국 핵심기술이 관련돼 있는지 여부를 심사했고, 5월에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가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 산자부는 OLED용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이므로,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해외 매각 시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시 한국이 OLED DDI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 것은 미국의 매그나칩 매각 불허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매그나칩은 그동안 모든 제조 및 R&D 활동이 한국에서 이루어지므로 거래 자체가 미국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미국과 한국의 검열이 강화되면서 사실상 매그나칩 인수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하지만 지난 6월 중국 국가시장 감독 관리총국의 반독점국은 무조건 인수를 승인했다.

반면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는 8월 말 매그나칩을 지루 캐피탈에 판매하는 것이 국가안보 위험을 가지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제출될 수 있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10월 말에는 거래에 대한 검토가 12월 13일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지루 캐피털은 매그나칩 관리 팀과 협력하여 매그나칩을 OLED 구동 칩 및 전력 관리 칩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만드는 새로운 개발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 합병의 무산은 중국과 미국 기술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중국 기업과 자본이 해외 M&A를 통해 첨단 기술과 관련 자산을 확보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슈가 되었다.

미국 현지 분석에 따르면, 이번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의 지루 캐피탈의 매그나칩 인수 차단은 중국의 하이테크 M&A 거래에 대한 관할권을 행사하려는 미국의 최근 시도라고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은 국가 안보 개념을 여러 번 일반화하여 첨단기업의 중국 기업이나 중국 인수를 억제했다. 트럼프 시대부터 미국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 자본의 투자 및 인수 합병에 대한 봉쇄를 강화해 다가오고 있다.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가 거래를 막은 외국인 투자 사례도 크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OLED DDIC가 핵심 기술이 아니며, 중국 제조업체들이 OLED 구동 칩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했기 때문에 매그나칩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매그나가 따라잡히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루 캐피털은 중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관리 회사로, 국제 M&A 및 투자 후 관리 경험이 풍부하다. 안시 반도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 여러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주도해 성과를 보여 왔다.

지난 한 달 동안 지루 캐피털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반도체 차량 제조업체인 ePAK를 인수하고 중국 본토에 있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그룹인 닛타츠에 있는 4개의 공장을 14억6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최근 중국 본토에서 가장 잘 알려진 집적 회로 통합 기업 인 지구왕 그룹 파산 구조 조정의 인수자가 되었다.

이와 같은 최근 지루 캐피탈의 움직임이 미국을 자극했고 빈번한 인수와 합병이 중국의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을 우려해 이번 인수를 가로막았다는 시각도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