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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셍테크지수, 중국 빅테크 규제 강화에 연간 33% 급락…항셍지수 1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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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셍테크지수, 중국 빅테크 규제 강화에 연간 33% 급락…항셍지수 14% 하락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주식은 2021년 연간 90% 넘게 폭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주식은 2021년 연간 90% 넘게 폭락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 강화에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연간 33% 가까이 급락하고, 항셍지수는 14% 하락했다고 시나닷컴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021년 항셍지수는 한때 3만1000을 돌파했지만, 홍콩 인지세 인상과 달러채 수익률 폭등 등에 따라 항셍지수가 계속 떨어져 31일 2만3437.19로 장을 닫았다.

최고치로 분석할 때 항셍테크지수는 50%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해 홍콩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97개이며, 조달 규모는 3264억1100만 홍콩달러(약 49조8331억 원)로 기록됐다.
홍콩증권거래소 빅테크 종목에서 알리헬스와 핑안굿닥터(平安好医生·핑안하오이성) 등 온라인 의료 서비스 종목은 70% 폭락했고, 징둥헬스는 60% 가까이 급락했다.

부동산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공업체 밍위안윈(明源云)은 63% 하락했다.

알리바바, 샤오미, 메이퇀과 텐센트는 각각 50%, 42%, 21%와 18%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가 지난 1월 최고치 270홍콩달러(약 4만1220원)를 달성한 뒤 반독점 조사와 강화된 빅테크업체 규제 등으로 주가가 급락해, 이달 30일 최저치 109.2홍콩달러(약 1만6671원)를 기록했다.

알리바바 홍콩주식은 31일 전거래일보다 8.18% 오른 118.9홍콩달러(약 1만8015원)로 장을 마감해, 최고치보다 50% 넘게 축소됐다.

빅테크 산업 외에 중국 정부는 부동산 업계의 버블화를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했고, 이로 인해 부동산 업체들은 자금난에 직면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다.

헝다그룹은 거대한 채무 규모로 자금 유동성이 악화돼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 채권 이자와 원금 상환 불발, 부동산 개발 프로제트 중단 등으로 헝다그룹 주식은 90% 가까이 폭락했다.

또 샹성홀딩스(祥生控股)는 84%, 중국 아오위안은 80%, 자자오예와 스마오그룹은 77% 넘게 폭락했다. 판타지아홀딩스와 룽촹중국 등은 50% 넘게 급락했다.

사교육 종목도 중국 정부의 사교육 금지령으로 주가가 불황에 빠져, 뉴오리엔탈·스콜라에듀케이션(思考乐教育·Scholar Education)은 87% 넘게 대폭 떨어졌다.

빅테크, 부동산과 사교육 종목은 대폭 하락했지만, 신재생에너지 종목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CGN(中广核新能源·중광핵신에너지)은 607.43%, 차이나파워(中国电力·중국전력)와 CR파워(华润电力·화룬전력)은 각각 243.7%와 242.81% 폭등했다.

전기차를 생산한 비야디도 32% 올랐다.

장이둥(张忆东) 흥업증권(兴业证券·신예증권) 연구원 부원장은 "홍콩증시는 2022년에 15~20%의 반등을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내년 홍콩증시는 성장할 것이지만, 상승 폭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