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154명 대상 조사에서 4차 백신 접종 불구 오미크론 감염자 속출 확인

이 병원의 코로나19 4차 시험 접종 책임자인 길리 레게브-요하이 박사는 “기존에 출현한 변이 감염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던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예방에는 덜 효과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4차 접종 후에는 항체가 3차 접종 때보다 더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으나 4차 접종 이후에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는 사례가 여러 번 나왔다”라고 말했다.
레게브-오하비 박사는 이번 연구가 초기 단계의 데이터를 검토한 예비적 연구이지만, 4차 접종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4차 백신 접종은 올바른 결정이고, 오미크론 변이를 막는데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지난달 면역 저하자와 요양시설 거주 고령자에게 4차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60세 이상 고령자 전체와 의료진으로 대상을 4차 접종을 확대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에서 5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마쳤다.
이번에 검사에 참여한 이스라엘 의료진은 다양한 연령층이 포함됐고, 지난 8월 20일 이전에 3차 접종을 마쳤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항체가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이 4차 접종 시험에 참여했다.
아직 국제 의학계에서는 4차 접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이다. 전 세계적으로 5~6개월 단위로 백신 접종을 계속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의 4차 접종에 관한 효능 조사는 세계 각국의 백신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