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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매 후결제' 핀테크 기업 클라나, 영국에서 비자카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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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매 후결제' 핀테크 기업 클라나, 영국에서 비자카드 발행

클라나는 영국에서 비자 카드를 발행했다.이미지 확대보기
클라나는 영국에서 비자 카드를 발행했다.
스웨덴의 핀테크 기업 클라나(Klarna)는 "지금 구매, 나중에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비자 카드를 영국에서 발행했다. 이제 앱 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카드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클라나는 17개국 9000만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미국에서만 1500만 명 이용자가 있다. 클라나의 대표적인 결제서비스는 무이자로 2주 간격으로 4회에 나눠 결제하는 '페이인포(Pay in 4)'다. 다만 카드를 처음 만들면 구매자가 30일 이내에 빚을 갚으면 되는 ‘페이 인 30’ 서비스만 포함할 예정이다. 클라나는 향후 추가 지불 옵션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랙과 핑크 중 선택할 수 있는 클라나 카드는 거래 시 고객의 스마트폰에 푸시 알림을 보낸다. 사용자들이 납부 기한을 무료로 최대 1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추가 서비스도 있다.

클라나는 높은 금리를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신용카드 사업을 비판하고 있다. 자사의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이자나 연체료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신용카드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클라나의 서비스, 즉 Buy now, Pay later는 신용 등급을 따지지 않고 물건을 살 돈을 빌려주는 사업이기 때문에 소비자들과 금융당국은 해당 서비스의 금융 건정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주된 사용자가 MZ세대로 대변되는 젊고 돈이 별로 없는 세대들과 신용불량자 등 기존의 시스템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사람들이란 점도 지적되고 있다.

영국은 BNPL 서비스를 금융 행동 위원회의 감독하에 두어 제도권에 포함시키기 위해 새로운 법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은 클라나, 애프터페이, 컨센서스, 페이팔 등 인기 BNPL 프로그램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클라나는 지난해 소프트뱅크 등 주요 벤처 투자자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 가치는 455억 달러(약 54조5317억 원)로 평가받았다. 클라나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비싼 비상장 핀테크 기업이기도 하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