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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KFC·피자헛 등 인도서 카슈미르 분쟁 관련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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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KFC·피자헛 등 인도서 카슈미르 분쟁 관련 몸살

인도 기아차 매장앞에 붙여진 보이콧 전단들을 현지 방송이 보도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기아차 매장앞에 붙여진 보이콧 전단들을 현지 방송이 보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KFC, 피자헛, 도미노 등 해외 기업들이 ‘키슈미르 분쟁과 관련된 사회관계망(SNS)으로 인해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 ANI통신은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과 인접한 인도 서북부 구자라트주 최대 도시인 아메다바드에서 민족주의 성향 바지랑달 회원들이 현지 KFC, 도미노, 피자헛, 현대차, 기아차 전시장에서 ‘카슈미르 연대의 날’을 지지하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대해 항의 시위를 펼쳤다.

지난 5일 파키스탄의 현대 법인 등에서 올린 ‘카슈미르에 대한 파키스탄을 지지하고 연대한다’는 트위터 내용을 문제삼아 인터넷에서 퍼지던 보이콧 운동은 이제 지역 단체들이 실제 매장을 찾아 항의 전단을 붙이고 사과하라거나 매장을 폐쇄하라는 압력을 높이는 단계에 이르렀다.

앞서 델리에 거주하는 변호사 비넷 진달 씨는 현대차 인도, 기아 인도, KFC 인도, 피자헛 인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기업 업무부 장관(MCA)과 델리 경찰에 이들 회사의 등록을 취소하고 해당 회사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요청했다. 진달 변호사는 해당 기업들이 최근 소셜 미디어 계정에 ‘우리 국가의 주권에 도전하는 공격적인 성명과 게시물을 게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파키스탄 현대차 공식 계정에서 카슈미르에 대한 무단 트윗으로 인도인들에게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지난 8일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회사 측은 “상황이 파악되고 유통사에 부적절함을 알렸다”면서 “현대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악용한 유통업체가 SNS 게시물을 삭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절차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분리주의 운동에 연대를 표명하기 위해 2월 5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