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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또 한 번 깜짝 실적...주가는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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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또 한 번 깜짝 실적...주가는 잠잠

엔비디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16일(현지시간) 또 한 번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4월 마감하는 1회계분기 실적 전망도 낙관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하락했다.

순익, 1년전보다 69% 폭증


CNBC, 배런스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이날 공개한 실적은 반도체 수요 폭증 속에 반도체 업종 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53% 급증한 76억4000만 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같은 기간 69% 폭증한 1.32 달러였다.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74억2000만 달러 매출에 1.22 달러 주당순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1월 마감한 2021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269억 달러로 전년비 61%, 조정 주당순익은 4.44 달러로 78% 폭증했다.

2022 회계연도 1분기 실적 전망도 밝았다.

엔비디아는 4월 마감하는 1회계분기에 81억 달러 매출을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 72억9000만 달러를 압도하는 전망이다.

"이례적인 반도체 수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와 함께 공개한 성명에서 자사 반도체가 인공지능(AI)를 비롯해 폭넓은 사용처를 확보한 덕에 '이례적인' 수요를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AI, 디지털 생물공학, 기후과학, 게임,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자율주행, 로봇공학 등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분야에서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마켓츠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엔비디아 주가 상승률은 125.3%에 이른다.

올해 성적은 부진하지만 기술주들의 부진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10% 가까이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주력은 여전히 게임부문이었다.

그래픽 중앙처리장치(GPU) 지포스(GeForce)를 앞세운 엔비디아의 4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비 37% 증가한 3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래 먹거리인 데이터센터 부문도 급성장했다. 매출이 71% 폭증한 32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전문가용 컴퓨터기반디자인(CAD), 렌더링, AI 등에 응용되는 전문가시각부문은 매출이 6억4300만 달러로 다른 부문에 비해 비중이 작았지만 매출 증가율은 109%로 2배를 넘었다.

반면 자동차 사업부문은 14% 감소한 1억25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고평가" 판단으로 주가는 하락


정규거래를 0.16 달러(0.06%) 오른 265.11 달러로 강보합 마감한 엔비디아는 실적이 공개된 뒤인 시간외 거래에서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3.69 달러(1.39%) 내린 261.42 달러에 거래됐다.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웨드부시의 맷 브라이슨 애널리스트는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 실적 강세 흐름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중립' 추천을 유지했다.

그는 실적 강세를 감안한다 해도 엔비디아 주가는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티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릭은 엔비디아가 올해에도 데이터센터, 공급 제한, 게임수요 등에 힘입어 계속해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