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키 백악관 대변인, 러시아에 의도적인 긴장 고조 행위 즉각 중단 요구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7일 (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해 “이것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략을 정당화하려고 ‘조작된 위협’을 내세워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키 대변인은 “그의 군대가 위험에 처한 단 하나의 이유는 그들이 주권 국가를 침략했기 때문이고, 그 나라에는 핵무기도 없다”면서 “이것은 또 한 번의 긴장 고조 행위이고, 완벽히 불필요한 조처”라고 강조했다.
린다-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푸틴 대통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방식으로 이 전쟁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우리가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그의 행동을 계속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린다-토머스 대사는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기 위해 모든 수단을 써왔기에 그런 위협에 놀라지도 않았다”면서 “이는 그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유엔 등의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분야 제재 등 더 많은 조처를 동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CNN에 출연해 “현재까지 발표한 제재에 에너지 분야가 포함돼 있지 않지만, 그것이 테이블에 올라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NBC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리의 압박에 귀 기울이길 바랐으나 그들은 듣지 않았고, 그들이 고통을 느낄 수 있도록 그들 경제에 추가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우리가 그들을 유엔에서 고립시킬 수 있고, 유엔의 전문기구들에서 그들을 고립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 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인 행동을 할 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의 고위 관리들까지 러시아에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핵 억지력 부대 경계 태세 지시 이유를 설명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