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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둬둬, 전략 조정으로 작년 4분기 매출 성장률 예상치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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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둬둬, 전략 조정으로 작년 4분기 매출 성장률 예상치 못미쳐

농업과학기술에 대한 투자 계속 확대 계획
핀둬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핀둬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사진=로이터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성장률은 운영 전략 조정으로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핀둬둬 4분기 매출은 272억3000만 위안(약 5조21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소폭 성장했으나 시장이 예측한 301억 위안(약 5조7677억 원)에는 못미쳤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84억4000만 위안(약 1조6172억 원)으로 시장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애널리스트가 예측한 25억8000만 위안(약 4943억7960만 원)보다 높았다. 주당 순이익은 5.88위안(약 1126원)이며,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났다.

핀둬둬 연간 매출은 939억5000만 위안(약 18조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났다.
지난해 핀둬둬의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한 2조4000억 위안(약 459조8160억 원)이며, 연간 활성 소비자는 8억7000만 명으로 약 10% 증가했다.

천레이(陈磊) 핀둬둬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현재 자사의 규모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핀둬둬는 지난해부터 발전 전략을 조정하고 있으며, 농업 관련 핵심 과학기술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인 고품질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 발전과 조정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과가 나타나기 전에 매출 성장률은 일정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천레이 CEO는 "단 한 분기의 실적으로 자사 다음 분기의 성장을 예측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농업 핵심 과학기술에 대해 핀둬둬는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둬둬는 "농업 과학기술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농산물의 유통 효율성을 높여 농촌의 물류 체계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공동부유'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핀둬둬는 지난해 8월 '바이농옌프로젝트(百亿农研专项·백억 농업연구 프로젝트)'를 구축해 농업 과학기술의 발전을 촉진시키고 있다.

시장이 예측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함에 따라 미국증시에 상장한 핀둬둬는 장중 한때 9% 넘게 급락했고, 전거래일보다 6.13% 하락한 39.99달러(약 4만8859원)로 장을 닫았다.

핀둬둬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7% 급락했고, 지난해 4월의 최고가에서 약 70% 폭락했지만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4분기에 보유한 핀둬둬 주식량은 2만6700주에서 211만주로 대폭 증가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